
“보라색이 3호선인가, 4호선인가?”
“왜 색이 똑같은 열차가 두 개야?”
상하이 지하철 3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교차 구간에서 시민들의 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상하이 지하철 당국이 직접 나서, 노선 번호 식별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표기 개선에 나섰다.
12일 신문신보(新闻晨报)에 따르면 11일 상하이 지하철 측은 3호선·4호선 일부 열차의 외관 디자인을 전면 업그레이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새롭게 개선된 열차에는 차량 외부뿐 아니라 차량 앞면에도 노선 번호가 큼직하게 표시된다. 전체 열차당 노선 표기 수는 무려 122곳으로 늘었다.
3호선과 4호선은 이산루(宜山路)역에서 바오산루(宝山路)역까지 총 9개 역에서 선로를 함께 공유한다. 문제는 이 구간을 운행하는 일부 열차가 노란색과 보라색이 섞인 동일한 색 띠를 사용해, 승객들은 탑승 전 어느 노선인지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특히 차량 앞면 표기가 작거나 아예 없던 탓에, “종점에 다 와서야 내가 잘못 탄 걸 알았다”, “4번 타면 3번은 틀린다”는 불만이 이어졌고, 역무원들도 “매일 탑승 착오가 반복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상하이 지하철은 장양베이루(江杨北路), 스롱루(石龙路), 푸후이탕(蒲汇塘) 등 열차 정비 기지를 중심으로 03A02형, 04A02형 열차 총 35편에 대해 식별성 강화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번 개선은 노선 표기 면적을 확대하고, 노선 표기 스티커 수량을 2배 이상 늘렸다. 차량 전면 우측에도 노선 스티커를 추가 부착해 승강장에 열차가 진입하는 순간부터 명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상하이 지하철 측은 “차량 외관 전체에 총 122곳에 걸쳐 노선 번호를 표기함으로써, 노선 식별이 쉬워졌다”며 “이번 개편은 11월 중순까지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