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커뮤니티 게시판/caption>
'광우병 쇼' 재방송은 사양합니다.
2012-05-04, 12:22:11 베이징가는길
추천수 : 159조회수 : 1116
4년전 미국 발 광우병 뉴스가 한국을 강타하면서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 미국산 소고기를 먹었다간 당장에 비틀거리며 쓰러지는 소처럼 사람들이 죽어 나갈 것처럼 호들갑을 떨며 국민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당시 모 방송사와 시민단체, 정치인들이 있었다. 그들의 눈물 흘리며 절규하는 집요한 주장에 아무 지식도 없는 주부, 학생, 시민들이 아이들 들쳐 업고, 책가방 메고, 거리로 뛰쳐 나와 뭔지도 모르며 목이 쉬도록 ‘반대’를 외쳤다. 상당기간 양국의 우호 관계를 손상시켜 가면서 까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했지만 승자는 없었다.

돼지고기가 더 비싼 상황에서 싼 값에 수입되던 미국산 소고기 공급이 끊겼고 그 피해는 정부와 정치권을 믿으면서 목소리 높였던 서민들에게 돌아갔다. 세월이 지나 당시의 공포감은 옅어져갔지만, 광우병에 대한 진실이 하나 둘 밝혀져도 과연 무엇을 위한 결사반대였는지 대답해줄 사람이 없었다.

최근 미국에서 광우병 문제가 다시 떠오르며 긴장이 고조됐지만,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며 답보상태에 있다. 2008년 5월2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는 약1만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불안한 민심을 대변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 시민들의 반응은 과거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4년전 광우병과 관련된 괴담과 선동은 당시 사회적 상황과 분위기를 타고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이번에는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괴담에 대한 반박 글 역시 신속히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찬성과 반대의 의견이 균형을 이루며 성숙된 시민의식을 대변하고 있다. 긍정적인 면으로 본다면 그동안 자유 민주적 사회학습이 수년간 진행되면서 시민들이 관 주도형 통보식 정보습득을 벗어나 투명하고 적극적인 이해와 합의문화를 이뤄 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하기 보다는 정치권과 단체의 입맛을 위한 ‘짜 맞추기’식 주장이 강해 여전히 과제다. 사회적 합의와 공론화를 이루려면 더 고생해야 한다. 물론 정부는 더 투명하게, 몸 낮춰 국민을 섬기려 노력해야할 것이다.

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Page 1/101

목록 글쓰기
커뮤니티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2012 한국 vs 중국 축구 중계 보는 법 소리미 2024.06.11 260
2011 BTS 드라마 출시 통통카 2024.04.19 276
2010 한국에서 한국돈->중국돈 환전업무가능 안녕하시오 2024.04.17 301
2009 해외 거주 청소년(초중고생)을 위한 교육 사이트.. esofting 2023.04.25 730
2008 한국에 들러서 학습지 사가시는 학부모님들 주목! 매쓰팡 2021.09.15 1802
2007 [시선]살아남기 위해 잃어버리는 것 경향신문 칼럼 2021.06.03 1533
2006 [시선]고통의 평준화에 반대한다 경향신문 칼럼 2021.06.03 1455
2005 [온라인비교과활동] 동화책 번역기부 프로젝트 2기.. Gongmap 2021.03.16 1646
2004 공맵으로 무료 1:1 과외 받고 스타벅스도 받아가.. Gongmap 2021.03.09 1374
2003 (온라인/오프라인 비교과 활동) 자기주도 청소년.. Gongmap 2021.03.03 1212
2002 특례입시 전문 컨설팅학원 '스카이어브로드'를 소개.. 스카이어브로드 2021.03.01 1946
2001 [온라인비교과활동] 동화책 번역기부 프로젝트 2기.. Gongmap 2021.02.24 1151
2000 커먼앱 에세이 작성법 (Common app Ess.. Gongmap 2021.02.16 1212
1999 2월에 명문대 튜터와 1:1 강의가 무료라고? Gongmap 2021.02.09 1179
1998 IB 교육과정이란 무엇인가? Gongmap 2021.02.02 1435
1997 SAT II 및 SAT Essay 폐지 공식 Q&.. Gongmap 2021.01.27 1254
1996 내 방에서 만나는 아이비리그 Gongmap 2021.01.19 1074
1995 [22학년도 대입] 해외고 국제학교 대입 정보!! Gongmap 2021.01.12 1351
1994 한국 cgv에서 어제 800 개봉했어요 glory 2020.12.11 1391
1993 중국은 코로나가 춘리박 2020.12.07 1575
1 2 3 4 5 6 7 8 9 10
목록 글쓰기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5.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6.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7.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8.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9.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10.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6.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10.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책읽는 상하이 258] 신상품“터지..
  5.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4.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