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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진강만보(钱江晚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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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가 사진 촬영, 내비게이션, 실시간 번역 등이 가능한 첫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을 발표했다.
12일 차이신(财新)에 따르면, 바이두 산하 스마트 하드웨어 업체 샤오두(小度)가 12일 바이두세계대회에서 공개한 이 안경은 블루투스로 스마트폰 또는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연결해 바이두 원신대모형(文心大模型)에 액세스할 수 있다. AI는 안경 사용자의 시각, 목소리 정보를 인식할 수 있으며 관련 피드백을 제공할 수도 있다.
샤오두는 AI 안경의 가격과 출시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오는 2025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두는 이 제품이 지난 9월 메타와 레이밴이 출시한 스마트 안경 ‘레이밴 메타’의 대항마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스펙만 놓고 보면, 레이밴 메타는 49g 무게로 퀄컴 스냅드래곤 AR1 Gen1 칩과 12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한 한편, 바이두의 AI 안경은 레이밴 메타보다 가벼운 45g, 16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또, 와이파이 모듈을 지원하는 점도 블루투스 연결만 지원하는 레이밴 메타보다 나은 사양으로 꼽힌다.
바이두는 샤오두의 AI 안경은 여행 시 사용자가 보는 관광지를 실시간으로 소개하거나 이미지 검색을 통해 사물을 인식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 일인칭 사진 촬영, 실시간 사진 번역, 메모, 문서 저장 등도 가능하다.
샤오두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AI 안경은 실험적인 프로젝트에 가깝다”며 “멀티모달 시각 능력에 집중했으며 음성 대화 지연 시간을 3초 미만까지 단축시켰다”고 말했다.
현재 AR 안경 시장은 초기 발전 단계로 제품 형상 및 기능에 대한 탐색이 진행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AR 일체형 안경의 출하량은 8000대에 그쳤다.
예칭칭(叶青清) IDC 중국 분석가는 “샤오두가 이번에 출시한 AR 안경은 AI, 촬영, 번역 등 가벼운 기능 위주라는 점에서 레이밴 메타와 유사하다”며 “AI 안경은 올해 하반기부터 급속 성장하기 시작했으며 오는 2025년 국내 다수 제조업체가 관련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들어 스마트 하드웨어 분야에 중국 다수 스타트업, IT 대기업들도 뛰어들고 있다. 앞서 포켓용 AI 기기 ‘Rabbit r1’과 웨어러블 기기 ‘Ai Pin’이 출시되면서 스마트폰을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성능 부족, 짧은 배터리 수명, 클라우드 기반 AI 기능 등으로 인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