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수해지원을 수용하겠다던 북한이 돌연 거부로 돌아섰다. 한국정부가 보내겠다는 통지문에 북한이 원하는 시멘트와 쌀, 중장비 등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북한은 한국이 약간의 생필품으로 행색을 내려한다며 한국정부와 대한적십자사를 싸잡아 맹비난하고 있다.

  과거에도 한국에서 보낸 이재민 구호물자와 수해복구 장비가 북한에서 군사용으로 전환되었다는 의혹을 샀다. 수해복구와 수재민 구호에 쓰라고 지원한 물자와 장비를 군수용으로 전환된다면 누가 북한수해복구를 지원하겠는가. 대북지원물자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요구는 당연하고 북한은 여기 응해야 한다.

  북한은 자신들이 의심받는다고 불쾌해할 것이 아니라 먼저 투명성 있게 밝히는 것이 순서다. 더구나 지원해주겠다는 한국에 대고 노골적으로 비방과 적대감을 표하는 것은 염치도 없는 몰상식한 행위이다. 북한 김정은 집단의 관심이 수해복구가 아니라 다른 곳에 있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