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커뮤니티 게시판/caption>
北, 신숙자 씨 사망했다면 유골이라도 보내라
2012-05-09, 10:11:12 별과사과나무
추천수 : 118조회수 : 1031
북한이 ‘통영의 딸’ 신숙자 씨가 사망했다고 유엔 ‘임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에 답변서를 보냈다. 국내외에서 구명운동이 전개되는 주인공의 생사에 대해 지금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다가 난데없이 사망했다고 하니 그 진위(眞僞)를 알 수 없다. 신 씨가 죽은 것이 사실이라면 단순한 통보에 그칠 것이 아니라 언제 어떻게 사망한 것인지를 보여줄 증거와 자료를 제시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다.

신 씨는 분단의 비극과 북한의 인권유린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윤이상 씨의 회유와 북한의 농간에 속아 가족과 함께 월북했던 남편 오길남 씨는 해외로 나온 뒤 입북하지 않았다. 가장과 떨어져 북에 남은 신 씨 모녀는 요덕 정치범수용소에서 비참한 생활을 했다. 북한이 보낸 답변서에는 신 씨가 1980년대부터 앓던 간염으로 사망했다고 돼 있다. 구체적인 사망 시기와 장소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신 씨가 병사(病死)했다 해도 극심한 스트레스와 열악한 수용소 생활로 건강을 잃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북한이 그를 죽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의 답변서는 신 씨를 오 씨의 ‘전처’로 표기했으나 오 씨가 재혼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처’ 운운은 가당치 않다. 신 씨가 사망했다면 그 유해라도 고향 한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특히 유해가 송환돼야만 DNA 검사를 통해 사망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일본인을 여러 명 납치한 북한은 일본이 끈질기게 생사 확인을 요구하자 2004년 13세 때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된 일본인 소녀 요코다 메구미의 유골과 사진을 일본 측에 건넸다. 그러나 유골이 요코다의 것이 아닌 것으로 판명된 바 있다. 북이 신 씨의 유골을 보내기 전에는 그쪽의 어떤 설명도 믿기 어렵다.


북한이 신 씨 사망을 통보해준 것은 민간 차원의 구명운동과 유엔의 압력에 미약하게나마 반응을 보인 것이다. ‘두 딸이 오 씨를 아버지로 여기지 않는다’는 북의 전언(傳言)은 두 딸의 본심이라고 믿기 어렵다. 오 씨와 두 딸이 자유로운 제3국에서 만나 진정한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한 이유다.

북한에서는 신 씨 모녀 외에도 수많은 정치범이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고 있다. 피랍 실종자는 물론이고 북한 주민 전체의 인권 상황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Page 1/101

목록 글쓰기
커뮤니티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2012 한국 vs 중국 축구 중계 보는 법 소리미 2024.06.11 261
2011 BTS 드라마 출시 통통카 2024.04.19 276
2010 한국에서 한국돈->중국돈 환전업무가능 안녕하시오 2024.04.17 304
2009 해외 거주 청소년(초중고생)을 위한 교육 사이트.. esofting 2023.04.25 731
2008 한국에 들러서 학습지 사가시는 학부모님들 주목! 매쓰팡 2021.09.15 1803
2007 [시선]살아남기 위해 잃어버리는 것 경향신문 칼럼 2021.06.03 1533
2006 [시선]고통의 평준화에 반대한다 경향신문 칼럼 2021.06.03 1455
2005 [온라인비교과활동] 동화책 번역기부 프로젝트 2기.. Gongmap 2021.03.16 1646
2004 공맵으로 무료 1:1 과외 받고 스타벅스도 받아가.. Gongmap 2021.03.09 1376
2003 (온라인/오프라인 비교과 활동) 자기주도 청소년.. Gongmap 2021.03.03 1212
2002 특례입시 전문 컨설팅학원 '스카이어브로드'를 소개.. 스카이어브로드 2021.03.01 1946
2001 [온라인비교과활동] 동화책 번역기부 프로젝트 2기.. Gongmap 2021.02.24 1151
2000 커먼앱 에세이 작성법 (Common app Ess.. Gongmap 2021.02.16 1212
1999 2월에 명문대 튜터와 1:1 강의가 무료라고? Gongmap 2021.02.09 1179
1998 IB 교육과정이란 무엇인가? Gongmap 2021.02.02 1436
1997 SAT II 및 SAT Essay 폐지 공식 Q&.. Gongmap 2021.01.27 1254
1996 내 방에서 만나는 아이비리그 Gongmap 2021.01.19 1075
1995 [22학년도 대입] 해외고 국제학교 대입 정보!! Gongmap 2021.01.12 1355
1994 한국 cgv에서 어제 800 개봉했어요 glory 2020.12.11 1392
1993 중국은 코로나가 춘리박 2020.12.07 1575
1 2 3 4 5 6 7 8 9 10
목록 글쓰기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5.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6.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7.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8.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9.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10.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5.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6.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10.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