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커뮤니티 게시판/caption>
김정일, 집권이후 북한경제 14% 까먹어(양운철)
2011-07-21, 10:13:39 바다거북
추천수 : 145조회수 : 1630
 

북한에 대한 정보와 접근이 극도로 제한되어 있는 현실에서 북한 경제의 실체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북한경제에 관한 통계치의 신뢰도 문제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를 포함한 여러 국가 및 기관에서는 꾸준히 북한경제에 관한 다양한 통계자료를 작성하고 이를 위한 정보 수집 및 분석, 관련연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북한 경제의 현실에 대한 연구는 한국정부의 통계자료, 북한거주 주민, 탈북자, 방문자들의 진술, 다양한 언론 보도, 외국정부 및 기관들의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종합하여 파악하고 있다.

문제는 북한경제의 미시적 부분에 대한 추정은 과학적 엄밀성과 설득력을 가질 수도 있지만 경제전반을 조망할 수 없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특정 북한 기업소의 현황을 파악하고 분석을 한다하더라도 북한경제의 전반적인 현황을 알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필자는 최근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북한경제를 보다 거시적 측면에서 객관적으로 추정해 보는 작업을 시도해 본 바 있다. 이를 위해 북한경제의 현황을 잘 반영하는 ①식량작물 생산량, ②조강생산량, ③석탄생산량, ④전기생산량, ⑤수산물 어획량, ⑥도로길이, ⑦원유도입량, ⑧무역총액, ⑨국가재정 총액, ⑩한국의 대북 지원액 등 10주요 지표를 선정하였다. 분석의 초점은 각 경제지표가 김정일이 집권첫해이자 이른바 ‘고난의 행군’이 시작된 1995년을 기준으로 2009년까지 얼나 변화하였는가를 산출해 내는 것이다.

지수추정을 통해 대략 다음과 같은 잠정적 결론을 얻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북한 경제는 김정일이 집권한 첫해에 비해 2009년말 현재 86.5에 불과해 김정일이 통치한 15년 동안 북한 경제가 14% 정도 후퇴한 것으로 드러나 북한 경제현실이 김일성 시대보다도 훨씬 뒤쳐졌다는 점이 사실로 드러났다.

오죽하면 김정은이 지난 2010년 12월초 평양에서 개최된 한 회의에서 “3년내 북한 경제를 1960∼1970년대 수준으로 회복시켜 김일성이 주민들에게 내걸었던 ‘흰 쌀밥에 고깃국을 먹고, 기와집에서 비단옷을 입고 사는’ 생활수준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을까.....

북한의 경제상황은 1995년 지수 100을 기준으로 평가해 보면 고난의 행군시절이었던 1998년도에는 70.3을 기록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은 것으로 나타난다. 반면 경제성과가 가장 높았던 해는 지수가 104.7로 추정된 2007년인데, 이때는 중국과의 교역증가와 한국의 대북지원이 큰 폭으로 증가했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북한 계획경제의 핵심인 철강과 전기 생산량큰 변화가 없어 경제관련 지수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도 북한경제는 무역총액의 감소와 한국지원액 등의 감소로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난다.

설상가상으로 북한의 재정규모는 2002년부터 급속히 감소하였다. 1994년2004년을 대비해 보면 북한의 재정규모는 약 1/8로 감소하였다. 현재 재정의 공백은 시장이 메우고 있는 상황이다. 비록 북한주민들의 시장 활동은 자료 부족으로 통계추정에서 배제하였지만, 시장 활동 규모가 추가될 경우 북한의 경제지수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일반주민들에게 장마당에서의 상업 활동은 보조 경제수단으로 인식되었지만, 이제는 가장 중요한 경제활동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국가의 책무와 기능이 약화되면서 북한주민들은 독자적으로 생계를 유지하게 되었고, 점차 국가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려 하고 있다. 이제 북한에서는 개인의 자유에 기초한 시장의 확산과 계획경제의 충돌이 증가하고 있는 형국이다. 당분간계획과 시장이 어색하게 상호 모순된 두 정책이 혼재된 형태로 공존하겠지만, 결국에는 시장경제가 계획경제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계획경제는 이미 추동력을 상실하여 지속적으로 약화되는 반면, 시장은 탄압에도 불구하고 계속 확장되고 있고 당 간부를 포함한 모든 주민들의 생활의 한부분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암담한 북한경제가 도약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우선 개방을 시행해야만 한다. 그러나 북한이 전면적 개방정책을 실시하더라도 경제성장의 동력을 제공기에는 이미 때늦은 감이 있다. 북한처럼 정치가 모든 것을 압도하는 사에서 국가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인 독재체제와 3대 세습이 없어지지 않는 정상적인 경제발전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소유권 인정과 같은 사주의 계획경제의 본질적이면서도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북한의 국가 경쟁력 확대나 생산의 획기적 증대도 기대하기 어렵다. 

양운철(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Page 1/101

목록 글쓰기
커뮤니티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2012 한국 vs 중국 축구 중계 보는 법 소리미 2024.06.11 35
2011 BTS 드라마 출시 통통카 2024.04.19 91
2010 한국에서 한국돈->중국돈 환전업무가능 안녕하시오 2024.04.17 115
2009 해외 거주 청소년(초중고생)을 위한 교육 사이트.. esofting 2023.04.25 535
2008 한국에 들러서 학습지 사가시는 학부모님들 주목! 매쓰팡 2021.09.15 1592
2007 [시선]살아남기 위해 잃어버리는 것 경향신문 칼럼 2021.06.03 1357
2006 [시선]고통의 평준화에 반대한다 경향신문 칼럼 2021.06.03 1319
2005 [온라인비교과활동] 동화책 번역기부 프로젝트 2기.. Gongmap 2021.03.16 1493
2004 공맵으로 무료 1:1 과외 받고 스타벅스도 받아가.. Gongmap 2021.03.09 1205
2003 (온라인/오프라인 비교과 활동) 자기주도 청소년.. Gongmap 2021.03.03 1068
2002 특례입시 전문 컨설팅학원 '스카이어브로드'를 소개.. 스카이어브로드 2021.03.01 1794
2001 [온라인비교과활동] 동화책 번역기부 프로젝트 2기.. Gongmap 2021.02.24 999
2000 커먼앱 에세이 작성법 (Common app Ess.. Gongmap 2021.02.16 1041
1999 2월에 명문대 튜터와 1:1 강의가 무료라고? Gongmap 2021.02.09 1030
1998 IB 교육과정이란 무엇인가? Gongmap 2021.02.02 1262
1997 SAT II 및 SAT Essay 폐지 공식 Q&.. Gongmap 2021.01.27 1074
1996 내 방에서 만나는 아이비리그 Gongmap 2021.01.19 958
1995 [22학년도 대입] 해외고 국제학교 대입 정보!! Gongmap 2021.01.12 1197
1994 한국 cgv에서 어제 800 개봉했어요 glory 2020.12.11 1251
1993 중국은 코로나가 춘리박 2020.12.07 1393
1 2 3 4 5 6 7 8 9 10
목록 글쓰기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만원클럽, 2년간 장학금 132만元..
  2. [김쌤 교육칼럼] 다시 진로교육을 생..
  3. 上海 한국 미술인들 '상해한국미술협회..
  4. 中 입국하면 즉시 휴대폰 불심검문?..
  5. 中 청소년 배드민턴 국가대표, 경기..
  6. 다종뎬핑, 올해 '필수 맛집'은 어디..
  7.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8. 시가총액 9조 하이난항공, 하루 만에..
  9. 베이징, 첫 주택 선수금 30→20%..
  10. 동남아로 눈 돌리는 中 반도체 기업…..

경제

  1. 시가총액 9조 하이난항공, 하루 만에..
  2. 베이징, 첫 주택 선수금 30→20%..
  3. 동남아로 눈 돌리는 中 반도체 기업…..
  4. 中 2분기 신규 주택 공급 전월 대비..
  5. 10대 증권사가 바라보는 하반기 A주
  6. 中 여름방학 관광 열기 고조…항공권·..
  7. 中 상반기 택배량 800억 건 돌파…..
  8. 2030년 중국 자동차 글로벌 점유율..
  9. 마이크로소프트, 中 공식 오프라인 매..
  10. 지리자동차, 1분기 매출 120%↑..

사회

  1. 만원클럽, 2년간 장학금 132만元..
  2. 上海 한국 미술인들 '상해한국미술협회..
  3. 中 입국하면 즉시 휴대폰 불심검문?..
  4. 中 청소년 배드민턴 국가대표, 경기..
  5. 다종뎬핑, 올해 '필수 맛집'은 어디..
  6. 전국적으로 수포성 전염병 비상
  7. 판다 기지에 애완동물 몰래 동반한 관..
  8. 中 언론 “신입생 부족한 韓고교, 중..
  9. 중학교 한 반에서 2명이 뇌 수막염으..
  10. 포동한국주말학교 “야호~ 여름 방학이..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43] 줄리언 반스..
  2. [책읽는 상하이 244]돌봄과 작업

오피니언

  1. [김쌤 교육칼럼] 다시 진로교육을 생..
  2. [상하이의 사랑법 14]사랑이 식었을..
  3.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4. [무역협회] 신흥 산업 발전, 중국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