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책읽는 상하이 39] 섬에 있는 서점

[2019-06-15, 06:21:30]

세상을 연결하는 작은 동네서점 이야기

 

 

 

 

개브리얼 제빈⃒루페⃒2017.10.
원제: The Storied Life of A. J. Fikry(2014년)


"책방이 없는 동네는 동네라고 할 수도 없지"
한국에 도착해서 나의 발걸음을 바로 서점으로 향하게 만든 한 권의 책이 있어서 소개해본다. 사실 이 책에 끌렸던 단순한 이유는 '섬'이라는 평소 좋아하는 단어 때문이었다.


앨리스라는 섬에는 '아일랜드 북스'라는 작은 서점이 있다. 까칠한 성격의 서점 주인 에이제이 피크리는 사고로 아내를 잃고 혼자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서점에 배달된 꾸러미 하나가 그의 삶을 바꿔놓기 시작한다. 그 꾸러미 속에는 바로 막 세상의 빛을 본 갓난아이가 있었던 것이다. 처음에 입양을 보내겠다는 에이제이의 마음은 결국 본인이 입양하겠다는 마음으로 바뀌게 된다.


"인간은 섬이 아니다, 한 권의 책은 하나의 세상이다"
단편집을 사랑하는 에이제이가 매 단원 첫 페이지에 딸 마야에게 추천하는 단편집 소개는 나에게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결국 이 한 아이를 통해서 섬사람들도 책에 점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독서라는 외로운 행위는 결국은 사람과의 소통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려준다. 곳곳에 멋진 글귀들이 많이 있다. .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기 위해 책을 읽는다. 우리는 혼자라서 책을 읽는다. 책을 읽으면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그러고 보니 그의. 인생이 그 말과 가장 가까운 것 같았다.


“우리는 딱 단편소설은 아니야. 결국, 우리는 단편집이야”
책을 사랑하는 상해 교민들께, 그리고 함께 생각을 공유하는 책이 있어 혼자가 아닌 분들께 이 책을 추천 드린다.

 

이은호


외국에 살다 보니 필요한 책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책벼룩시장방이 위챗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9월부터 한 주도 빼놓지 않고 화요일마다 책 소개 릴레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이의 엄마로, 문화의 소비자로만 사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상해 교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8개 지역 도심에 신규 면세점 생..
  2. 中 언론 “한국 여성은 나라가 없다”..
  3. “누구를 위한 대체 휴일인가” 중추절..
  4. “1억 4000만원에 아이 낳아 드려..
  5. 中 국산 게임 ‘오공’ 출시 나흘 만..
  6. IBM, 중국 R&D 부서 철수…직원..
  7. 테무 모기업 ‘핀둬둬’ 2분기 수익..
  8. 하이난성, 中 최초 2030년 내연기..
  9. 中 계속된 폭염으로 개학 1주일 연기..
  10. 中 ‘90허우’ 패왕차희 창업자, 연..

경제

  1. 中 국산 게임 ‘오공’ 출시 나흘 만..
  2. IBM, 중국 R&D 부서 철수…직원..
  3. 테무 모기업 ‘핀둬둬’ 2분기 수익..
  4. 하이난성, 中 최초 2030년 내연기..
  5. 中 ‘90허우’ 패왕차희 창업자, 연..
  6. 헝다자동차, 상반기 예상 적자만 3조..
  7. 씨트립, 2분기 매출 전년比 14%..
  8. ‘세계 10대 과학기술 클러스터’ 中..
  9. 中 올여름 박물관 ‘열풍’ 예약량 코..
  10. 농부산천, 상반기 순이익 8%↑… 생..

사회

  1. 中 8개 지역 도심에 신규 면세점 생..
  2. 中 언론 “한국 여성은 나라가 없다”..
  3. “누구를 위한 대체 휴일인가” 중추절..
  4. “1억 4000만원에 아이 낳아 드려..
  5. 中 계속된 폭염으로 개학 1주일 연기..
  6. “20만 한중가정 목소리 대변한다”
  7. “5명이면 버스 콜!” 상하이 린강신..
  8. 中 '스몸비족' 사고 심각, 휴대전화..
  9. 중국 열차 승객 '블랙리스트' 제재..
  10. 상하이 빙설세계, 개장 전부터 연이은..

문화

  1. 제11회 자싱 '카툰 비엔날레' 전시..
  2. [책읽는 상하이 249] 꿀벌의 예언..
  3. [책읽는 상하이 250] 로어 올림푸..
  4. [책읽는 상하이 251]가녀장의 시대

오피니언

  1. [상하이의 사랑법 16] 마지막 키스..
  2. [허스토리 in 상하이] 편리하고 불..
  3. [허스토리 in 상하이] "간극 속..
  4. [무역협회] 글로벌 금융 안정을 위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