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대만 TSMC 美 신규 공장 ‘물’전쟁 가열

[2023-04-03, 13:37:00]
세계 파운드리 강자인 대만 TSMC의 미국 신규 공장이 때 아닌 ‘물’ 전쟁에 뛰어들 판이다.

반도체는 21세기 핵심 자원 중 하나로, 강대국들이 반도체 제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돈을 쏟아 붓고 있다. 하지만 이 경쟁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핵심 자원인 수자원 문제와도 직결되는데, 반도체 칩을 만드는 데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IT즈자(IT之家)는 3일 미국 주간지 바론즈(Barron's)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세계 반도체 생산의 중심지인 대만은 지난 2021년 반세기 최악의 가뭄을 겪었고, 당시 TSMC는 웨이퍼 공장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트럭을 사용해 물을 운반해야 했다. 그런데 올해는 물 사정이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아·태 재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대만의 주요 댐의 저수량은 4분의 1에 불과하다. 대만은 아열대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일년 내내 몬순이 비를 몰고 오지만, 여전히 물부족 현상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TSMC의 미국 신규 공장이 있는 피닉스 북부 지역은 대만보다 더 건조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현지 관계자는 “TSMC가 이곳에 6개의 웨이퍼 공장을 짓고 있으며, 연간 4억9330억㎥의 물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다”고 전했다. 이는 16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물의 양이다.

피닉스 수자원공사의 주관인 카일(Kyl) 수자원정책센터 소렌슨 연구부문장은 “피닉스 지역 물의 약 40%가 콜로라도강에서 나오는데, 이 강은 수백 년 동안 수자원을 놓고 경쟁해 온 미국의 7개 주(애리조나주가 마지막)를 지난다”면서 “20년의 가뭄 끝에 강의 수위는 목표 수위보다 40%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TSMC와 인근 지역에 공장을 둔 경쟁업체 인텔은 반도체 시장뿐 아니라 ‘수자원’을 둘러싼 경쟁도 불가피해 보인다. 

콜로라도 강의 약 70% 물은 농업에 사용되며, 지역 농민들은 적정 가격으로 수자원을 배급 받는다. 미국 원주민권리재단 변호사 스테플턴은 “콜로라도 분지에서 최소 29개의 원주민 부족이 물에 대한 권리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TSMC 입장에서는 피닉스의 '물 경쟁'은 대만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신하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홍원숙 중의사, ‘하오 달인(好達人)..
  2. 중국 배우, 태국 촬영 후 연락두절…..
  3. 상하이 ‘기대 가득’ 오픈 예정 신상..
  4. [선배기자 인터뷰] 경계없는 ‘자유전..
  5.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대관..
  6. 2024 중국 10대 소비 트랜드…..
  7. 中 독감 환자 중 99%가 ‘A형’…..
  8. [Delta 건강칼럼] 감기 후 쉽게..
  9. 中 올해 경제 5.0% 목표... "..
  10. [중국인물열전 ③] 현대미술의 대가,..

경제

  1. 2024 중국 10대 소비 트랜드…..
  2. 中 올해 경제 5.0% 목표... "..
  3. 알리바바, 다룬파 모회사 가오신유통..
  4. 中 영화 관객 3억 명 줄었다… 지난..
  5. 中 올해 신에너지차 판매량 1650만..
  6. 아이폰 중국서 또 가격 인하… 100..
  7. 지리, 2025년 신차 5종 출시…2..
  8. 화웨이, 삼중 접이식 스마트폰 개발..
  9. 中 자동차 기업 춘절 전 ‘보조금’..
  10. 中 늘어가는 SNS ‘실버 세대’ ,..

사회

  1. 홍원숙 중의사, ‘하오 달인(好達人)..
  2. 중국 배우, 태국 촬영 후 연락두절…..
  3. 中 독감 환자 중 99%가 ‘A형’…..
  4. "금요일 퇴근 후 중국" 한국 관광객..
  5. 중국인 IQ 세계 1위! 한국은 3위..
  6. 中 6개 대학에 ‘저고도 경제’ 전공..
  7. 징동그룹 회장의 ‘고향사랑’… 스승들..
  8. 태국서 납치된 中 배우, 나흘 만에..
  9. 中 독감·HMPV 환자 급증에 아동병..

문화

  1. [박물관 리터러시 ⑤] 한 해의 끝자..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대관..
  3. 북코리아 2025년 1월 추천 도서
  4. [책읽는 상하이 265] 우리는 비..
  5. [책읽는 상하이 266] 발자크와 바..

오피니언

  1. [상하이의 사랑법 20] 문장 안의..
  2. [Jiahui 건강칼럼] 겨울에 흔한..
  3.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의 향기..
  4. [중국인물열전 ③] 현대미술의 대가,..
  5. [박물관 리터러시 ⑥] 저장성박물관..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