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저우 셔틀버스 칼부림 막은 中 여성 끝내 숨져… 누리꾼 애도 물결

[2024-06-28, 11:45:16]

지난 24일 오후 쑤저우 버스 정류장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에서 피의자를 저지하다 중상을 입은 중국인 여성 후(胡) 씨가 26일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8일 도시쾌보(都市快报)에 따르면, 후 씨는 지난 24일 오후 4시경 쑤저우 가오신구(高新区) 타위안로(塔园路) 신디중심 버스정류장에서 일본인 모자를 공격하던 남성을 막다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어 응급 치료를 받았으나 26일 사망했다.

일본인 모자 중 한 명은 경상을 입고 입원 치료 중이며 한 명은 사건 당일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시민 진술에 따르면, 사건 발생 당시 후 씨는 범행을 저지르던 남성을 붙잡고 뒤에서 그를 껴안아 제지했으나 남성은 반대로 손을 뻗어 흉기를 찔렀다. 후 씨가 바닥에 쓰러진 뒤에도 남성은 공격을 계속하려 했으나 현장에 있던 시민과 순찰 경찰에 의해 제압됐다.

해당 시민은 그 사이 버스 정류장에서 어머니와 함께 형제를 기다리던 일본인 어린이는 도망칠 수 있었다며 “만약 후 씨가 남성을 저지하지 않았다면 훨씬 더 많은 이들이 다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불의에 맞선 영웅인데 너무 안타깝다”, “용감하고 착한 마음씨를 가진 이 시대의 영웅”, “영웅이여, 편안히 가소서”, “평범한 영웅이여, 안녕히”, “천국에서 평안하기를”이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쑤저우시 공안국은 여성과 어린이를 향한 용의자 공격에 용감하게 맞선 고 후요핑(胡友平)에 ‘용감한 모범 시민’ 칭호를 부여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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