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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2017 한중 평화통일포럼 개최

[2017-03-04, 01:44:49]

한중 갈등 해결의 열쇠 ‘북핵 포기’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으로 한중 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 한중간 협력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중국지역회의는 3일 차오허징 르네상스호텔에서 '스트롱맨 시대의 미·중 관계와 한반도'를 주제로 '2017 한중 평화통일포럼'을 개최했다. 양국 학자들은 사드 갈등 타개책이 ‘북핵 문제 해결’임에 공감했다. 하지만 그 방법에 대한 견해에는 차이를 보였다.

민주평통 권태오 사무처장은 “북한의 핵 위협이 사라진다면 당연히 사드 배치는 불필요할 것”이라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공조와 협력을 요청했다. 국회입법조사처 이승열 입법조사관 또한 “중국이 북한에 보다 강력한 제재를 가해 대화 테이블로 나올 수 있게 만든다면 향후 대화의 진전에 따라서 제재는 언제든지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상하이사회과학원 국제문제 연구소 류밍 교수는 “중국이 경제적 카드를 동원해 북한을 압박하면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이라는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과 중국 간의 무역협력은 서로 부족한 물자를 융통하는 소규모 수준”이라며 “중국이 모든 경제협력을 중단해도 북한은 굴복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상하이국제문제연구원 아태연구실 공커위 부주임은 ‘미국이 한 발 물러나서 북한의 안전을 보장함으로써 북한이 국제사회에 다시 개입하게 하는 것’을 해결책으로 제시하며 미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민주평통 이창호 중국부의장, 한석희 상하이총영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박병광 동북아 연구실장, 푸단대 국제정치학과 궈딩핑 교수, 건양대 군사학부 김태우 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한편, 이날 박현순, 이강배 민주평통 자문위원이 대통령표창장을 수상했다.

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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