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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계획 ‘작심삼일’ 왜 그럴까?

[2017-12-29, 06:33:34] 상하이저널

왜 우리는 신년계획을 지키는 경우보다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을까? 12월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연말정산을 한다. 그러다 보면 1년 동안 미루어 두었던 2017년 신년계획이 상기되며 2018년의 신년계획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1월에는 새로운 출발로, 새로운 계획과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계획들을 또 한 번 다짐한다. 그러나 그 신년 계획 또한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이유는 무엇일까?

 

 


 

 

 

SMART하지 않은 계획이기 때문에

 

이때 SMART는 똑똑한 계획이 아닌 Specific (자세한), Measurable (측정 가능한), Achievable(성취 가능한), Relevant (연관성이 있는), Time-bound (시간이 정해진) 계획을 칭한다. 보통 신년계획은 그저 한 문장의 ‘나는 이번 연도에는 -을 할 것이다’로 끝난다. 이러한 계획들은 자세하지 않고, 측정 할 수 있지도 않으며, 시간이 명시되어 있지 않아 그저 마음속에만 간직해 까먹고 다시 또 그 계획을 미루는 것이다. 많은 사람의 신년계획인 다이어트를 예로 들어보도록 하겠다.

 

보통은 그저 ‘나는 올해 안에 살을 뺄 것이다’ 정도로 생각을 하나, 이는 위와 같은 문장과 다를 바 없이 명료하지 않고 측정이 가능한 숫자도 있지 않으며 평상시 생활과 연관성도 없고 특정한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다. 이와 반대로 SMART한 계획은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나는 일단 3월 말까지 식이요법 조절과 택시가 아닌 자전거를 타서 4kg을 감량할 것이다. 그런 다음 똑같은 방식으로 7월까지 2kg을 감량하여 총 6kg을 감량할 것이다.’

 

위 문장은 자세히 어떤 방식으로 체중을 감량할 것인지 정해져 있고 측정 가능한 kg이라는 단위가 있으며 힘든 목표가 아니지만, 우리 생활과 연관성이 있고 기한 또한 정해져 있다. 보통 신년계획은 그저 자신과의 기약 없는 약속과 같다. 이러한 명확하지 않고 전반적인 계획들은 바쁜 일상생활에 미루어지고 잊혀질 뿐이다. 그러나 좀 더 정확한 계획은 세부적이기 때문에 기한 안에 주어진 일을 해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이 신년계획을 이루는 열정과 의지가 된다.

 

의지력이 떨어지는 계획이기 때문에

 

위와 같은 방식으로 SMART 한 계획을 세워도 우리는 계획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 이는 우리의 심리적인 요인과도 연관이 있다. 보통 새로운 계획을 다짐하여 세울 때는 의지력 또한 아주 높다. 이 높은 의지력과 열정으로 신년 계획을 더 세우지만, 그 의지력과 열정은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사라진다. 의지력은 떨어지지만 다짐한 계획은 많고, 계속 똑같이 진행되는 일상생활에 변화를 주는 것은 크고 귀찮게만 느껴져 결국 그 계획은 변경되거나 지워진다. 이는 쳇바퀴같이 똑같은 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이 세우는 계획과도 연관이 있다. 보통 우리의 생각은 계획은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

 

작가 조승연은 ‘말하는 대로’라는 강연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처럼 밝혔다.  “이미 바쁜 생활 속 더 무언가를 성취하려는 계획을 세우면 그것은 의지력을 감소시키고 불안감과 스트레스만 더 쌓이게 된다. 그리하여 똑같은 생활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와 삶의 무게를 더해주는 목표가 아니라 스트레스를 줄이는 계획 또한 필요하다.” 작가 조승연이 말한 계획은 말 그대로 무언가를 성취하고자 하여 더욱 쌓이는 계획이 아니라 더욱 비우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조차 똑같은 일상생활에 적용하기가 힘들 수 있다.


이는 공부의 신이라고 알려진 강성태가 ‘어쩌다 어른’이라는 강연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66일 달력으로 이룰 수 있다. 강성태는 계획이 실천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하는 일상생활 속 일들과 연관을 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하교, 퇴근, 샤워, 저녁밥을 먹는 등의 일상과 한가지 계획을 겹치면 ‘하교 후 집에 도착 시 바로 책상에 앉아서 단어 5개 외우기’와 같은 계획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일상생활과 매우 밀접한 계획들은 큰 변화로 느껴지지 않고 더욱 쉽게 생활에 녹아들 수 있으며 쉽게 좋은 ‘습관’이 된다. 이러한 계획을 66일 동안 지속하다 보면 공신 강성태와 작가 조승연이 말한 바와 같이 아무런 스트레스와 부담감 없이 지속적이고 무의식적으로 행해지는 좋은 습관이 된다.

 

학생기자 김현홍(SCI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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