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CSR 선택인가? 필수인가?
‘단순 기부’에서 ‘지속 가능’한 CSR 모델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17일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표한 <2019 기업사회적 책임청서>에서 우리나라는 7년 연속 외자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 6일 ‘2019 상하이 CSR 환경•노동 세미나’에서 상하이 화동 지역 내 우리 기업의 우수 CSR 사례를 공유했다.
이번 세미나는 상하이총영사관,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 코트라 상하이무역관, UN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주최로 르네상스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CSR 세미나는 그간 화동지역 우리 기업들의 책임 경영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도 선도적 역할을 계속 할 수 있도록 우리 기업의 우수 CSR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SK하이닉스는 이날 ‘SK하이닉스 행복공익기금회’를 통해 △행복버스(이동 진료소, 연 7000명) △희망의 빛(백내장 수술, 연 1800명) △동심박애(청소년 방과후 교육, 연 2500명) △행복우산(캠페인, 연 5만명) 등의 다양한 CSR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친환경 사업장 및 환경 생태계 조성을 통한 지역민 의식 제고를 위해 △수자원 절약 △환경 서비스 지원 △온실가스 저감 △환경 안전 캠페인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병원설립, 학교 설립 등 사회 인프라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이어 대한항공 홍정기 상하이 지점장은 “기업의 이익은 그것을 가능케 한 사회에 반드시 환원돼야 한다”라며 대한항공의 나눔경영을 강조하고, 대한항공의 CSR 활동인 △쿠부치 사막 삼림활동 △꿈의 도서길 기증사업 △재난지역 구호물품 지원 등에 대해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CSR 비용에 약 97억 4400만원을 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또한 중국정부의 환경•노동부문에 기업 정책 동향 및 대응 방향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해석을 들을 수 있었다.
‘중국에서의 환경과 CSR 책임관리’에 대한 강연에서 원영재 교수(고려대 연구교수, 기후변화실천연대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뿐 아니라 환경관리, 자원 및 에너지 절약, 온실가스 저감, 오염 물질 배출 감축 등 ‘환경적’ 책임도 강조했다.
또 “CSR은 단순한 기부 차원을 넘어 중국 진출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요소”라며 “중국인은 CSR에 대한 기대감을 자국기업보다 외국기업에 더 크다”고 밝혔다. 이는 외국기업의 CSR 활동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기업과 브랜드 이미지 구축으로 직결돼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특히 신정부 출범 후 질적 성장 및 분배를 주요 골자로 하는 정책 기조와 맞물려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중국 내 CSR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중국 내 CSR의 변화를 과거-단순기부형, 현재-공익성컨텐츠, 미래-지속가능 등으로 설명한 원 교수는 “앞으로 중국에서의 CSR은 지속 가능한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 유엔 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의 박석범 총장은 ‘CSR과 SDGs(지속가능 발전 목표)의 국제동향’에 대해, 이은경 실장은 ‘기업과 인권노동반부패 글로벌 동향 및 중국 진출 기업들의 대응’에 대해 강연했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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