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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행기가 고속철보다 싼 거 실화!”…비수기 맞아 항공료 대폭 하락!

[2024-11-05, 15:22:53]
최근 중국의 항공업계가 비수기를 맞아 항공권 가격을 대폭 내리자 “비행기표가 고속철도보다 저렴하다”는 소식이 알려져 큰 화제다.

중국 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중국민항(中国民航)은 2024년 겨울~봄 항공 시즌 운항을 시작했다. 신규 노선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하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국내외 항공료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가령, 한 여행 플랫폼에서는 10월 말 항저우~청두의 항공권 가격이 286위안(약 5만5000원), 항저우~광저우의 항공권은 339위안, 항저우~하얼빈의 항공권은 200위안에 판매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비행기표가 고속철도보다 저렴하다”면서 놀라움을 표했다.

보통 11월과 12월은 국경절과 춘절 사이의 비수기로 항공권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번 항공 시즌은 2025년 3월 29일까지 154일간 이어지며, 194개 국내외 항공사가 주당 약 11.8만 편의 여객 및 화물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수치다. 매년 3월과 10월 마지막 주마다 항공업계는 여름-가을, 겨울-봄 시즌으로 나눠 운항 계획을 조정한다.

이번 겨울-봄 시즌을 맞아, 중국 주요 항공사들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주요 도시에서 관광지로 향하는 직항 노선을 대폭 늘렸다. 37개 항공사가 새로 개설한 654개 국내 노선에는 주당 6102편의 운항이 배정되었으며, 주로 향후 인기 여행지가 될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신규 노선이 추가되었다.

에어차이나(国航)는 베이징과 산야, 하이커우, 구이린을 연결하는 노선을 강화했고, 동방항공은 창춘-우쉬안-쿤밍 등을 포함한 16개 국내선을 새로 개설했다. 여기에는 주로 국내 인기 관광지와 빙설 지역을 포함했다. 또한 중국연합항공(中联航)은 베이징 다싱(大兴)공항에서 샹시(湘西)까지의 노선을 신설하고 다싱에서 싼야까지의 노선을 재개했으며, 샤먼항공은 다싱에서 하이커우까지의 노선을 재개하고 다싱에서 광저우, 선전, 상하이 푸동까지의 노선을 늘렸다. 

이밖에 10월 5일부터 국내선 항공권의 유류할증료가 인하되면서 가격 하락 폭은 더욱 커졌다. 성인 승객의 경우, 800km 이하 구간은 10위안, 800km 이상 구간은 20위안으로 조정되며 전보다 20~30위안 저렴해졌다.

여행 플랫폼 취날(去哪儿)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에서 정저우, 닝보, 하얼빈으로 가는 항공권, 베이징에서 타이위안, 란저우로 가는 항공권, 광저우에서 닝보, 창사로 가는 항공권 등이 300위안(약 5만원) 이하로 고속철도 가격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국제선 역시 베이징~제주도는 322위안, 상하이~오사카는 401위안, 광저우~치앙마이는 362위안, 충칭~서울은 429위안으로 모두 500위안 이하로 떨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항공사들이 손해를 보지 않겠냐는 질문을 던졌지만, 항공사 관계자는 “비행기표 가격이 낮아도 비행하지 않는 것보다 나은 선택”이라고 밝혔다. 중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항공사 전체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7.7% 증가한 201억2000만 위안(약 3조8980억원)에 달했으며, 20개 항공사가 흑자를 기록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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