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학부모들 사이에서 자녀의 학습 성과를 위해 새로운 '학습 비법'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중간고사를 앞둔 시점에 학부모들은 각종 학습 자료를 구매하며 자녀의 성적 향상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물건이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바로 '학습용 화장지'다.
10일 광명망(光明网)에 따르면, 한 중학교 교사는 “학부모 중 한 분이 자녀를 위해 교과서 내용이 인쇄된 화장지를 구매했다”고 전했다. 이 화장지에는 국어 고전 시가, 영어 단어, 수학 공식 등 다양한 학습 내용이 인쇄되어 있다. 중간고사를 앞두고 자녀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던 이 어머니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학습 보조 용품을 검색하다가 ‘학습용 화장지’를 발견했다. 국어, 수학, 영어, 과학 등 주요 과목의 핵심 지식이 담겨 있는 화장지가 색다르게 느껴져 구매를 결정했다.
실제 온라인 쇼핑몰에서 ‘학습용 화장지’를 검색하자, 판매량이 수천 건에 달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되는 종류도 다양해, 초·중·고등학생 대상의 학습 포인트부터 화학 공식, 역사 연표, 영어 시험 단어까지 모두 포함돼 있다. 심지어 일부 제품은 대학생과 성인을 위한 어학 시험 대비용으로 제작되었다.
그렇다면 과연 이 화장지가 학습에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 상품 후기에는 “실제로 사용하기보다는 재미로 샀다”, “장식용이나 선물로 구매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편 제품의 품질에 대해선 “종이가 다소 거칠다”는 평이 다수였다. 또한 “화장지가 사용 중에 글씨가 번지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한 논쟁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이 화장지를 사용하면 진정한 ‘시험의 왕’이 될 수 있을까?”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차라리 화장실에 책을 두는 게 더 낫지 않겠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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