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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진의 新차이나리포트] 중국 유통 무엇을 할 것인가?

[2012-01-13, 23:10:07] 상하이저널
우리는 유통이라고 하면 뭔가 대단한 것을 생각하는데 중국에서 우리가 유통업에 진출하려고 한다면 우선 생각부터 바꿔야한다. 유통은 아주 간단하고 아무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접근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엄두가 나질 않아 손대기도 힘든 것이 바로 유통업이다. 그런데 중국에서 우리가 유통업을 진출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어떤 활로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어렵고 힘들다고 하더라도 생각을 바꿔 쉽고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고 부딪혀야 한다. 그리고 물건을 유통하는데 있어서 우리는 꼭 한국에서 물건을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더욱 더 유통이 멀게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 싶다.

우선 우리는 한국에서 물건을 가져와 중국에 유통하는 것은 뭐 다들 잘 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도 약간의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 필자는 100명 중에 100명이 중국제품을 한국으로 가져가는 구두 분야에서 유일하게 한국 물건을 중국에 가져다 팔고 있다. 이것 또한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상황이고 10년째 유지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들 말한다. 이런 제품이 또 있는데 바로 농수산물이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유자차를 처음 중국에 유통시킬 때 그리 낙관적으로 보지 않았다. 그러나 보기 좋게 성공했고 이제는 짝퉁이 판을 치고 있다. 그만큼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기본적인 분야에서는 이미 유통도 포화상태란 것을 인지하고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제품을 유통시킨다면 훨씬 더 성공 확률이 높을 것으로 사료된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한국 사람만을 보고 유통 시키려는 생각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한국인만을 상대로 할 수 있는 제품을 골라오면 한계가 빨리 오고 또 바로 누가 같이 갖고 들어오면 수익이 급격히 떨어져 성공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시장을 알아보려고 하는 것 정도는 괜찮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인들을 상대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서 중국에 유통시킬 수 있어야 생명력도 길고 수익구조도 훨씬 높아질 수 있다.

그리고 이제는 한국과 중국만의 생각에서도 벗어나야 할 것이다. 필자는 이제부터 중국유통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인보다 앞선 제품 선택 능력과 한국시장을 참고할 수 있다는 장점, 그리고 앞선 세련미에서 디자인 감각까지 여러 분야에서 우리는 미국이나 유럽시장의 제품도 우리가 중국에 유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중국은 무역 유통 분야를 개방한 지 오래되었다. 다만 우리가 이용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중국정부도 무역불균형으로 인한 압박 때문에 수입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캐나다의 아이스 와인, 프랑스의 와인, 브라질 아프리카의 커피, 그리고 일본의 생선회도 우리가 가져다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을 뿐이다. 지금부터 한인 네트워크를 더 발전시키고 가동을 활발히 한다면 어려울 것도 없는 것이 바로 이런 유통이다.

마지막으로 바로 중국내 유통이다. 한국인들의 제품도 유통할 수 있고 중국인들이 만든 제품을 우리가 포장만 잘 한다면 우리 제품으로 중국인들에게 유통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 우리가 열심히 발로 뛰고 우리의 능력을 발휘한다면 성공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리고 이런 것이 원활하게 잘 이루어지려면 총영사관이나 무역협회 그리고 코트라 같은 정부 유관기관에서 나서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구심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민들에게 다가가는 길 국민에게 다가가는 길 그리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길이 멀리 있지 않다. 새해에는 유통으로 성공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학진(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 동사장)
 
인하대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사범대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엘리베이터 상하이지사장과 엘칸토 중국법인장을 거쳐 현재 한국구두제품 중에 중국에서 가장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YEBN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 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의 동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 <미국인도 유학가는 중국 MBA>가 있다.
elchj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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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사범대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엘리베이터 상하이지사장과 엘칸토 중국법인장을 거쳐 현재 한국구두제품 중에 중국에서 가장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YEBN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 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의 동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 <미국인도 유학가는 중국 MBA>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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