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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나’, ‘너’, ‘우리’가 모여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

[2012-04-06, 23:18:19] 상하이저널
 노오란 봄소식이 전해질 무렵, 어김없이 내 품에 작은 천사들이 날아들어 왔습니다. 정말 작고 예쁜 천사들입니다. 올 한 해 이 작은 천사들이 스스로 자기 안에 숨겨진 귀하고 소중한 보물들을 하나하나 찾고 발견해 나가며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입니다.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1학년 친구들이 가장 먼저 배우게 되는 한글이 ‘나’, ‘너’, ‘우리’입니다. 읽기 책에서 이 낱말을 아이들과 함께 소리 내어 읽으면서 ‘나’, ‘너’, 그리고 ‘우리’의 소중함을 이야기해 봅니다. 단지, ‘나’, ‘너’, ‘우리’라는 낱말의 한글 자체 의미보다는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귀여운 아기 참새가 되어 교실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니 저마다 소중한 ‘나’가 모여 있습니다. 앞으로 이 아이들이 ‘너’를 알아가면서 ‘우리’를 완성해 나갈 때 서로 서로가 귀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세계의 인구가 약 70억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나’와 똑같은 사람은?”라는 질문을 던져봅니다. “선생님, 당연히 없지요.”
“그래 맞아. 넓고 넓은 이 세상에서 나처럼 생긴 사람은 단 하나뿐이란다. 심지어 쌍둥이도 어딘가는 다르게 생겼다고 하는구나.”
“그럼, 내 옆에 있는 친구와 똑같게 생긴 사람은?” “당연히 없지요.”
“그렇지. 내 옆에 앉아 있는 친구 또한 이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아주 소중하고 귀한 존재란다.”
“잘 생각해보렴. 세계에서 몇 마리 또는 몇 십 마리만 살아 있어도 멸종동물 또는 희귀동물이라고 해서 보호를 하는데, 나와 내 옆에 있는 친구는 이 세상에서 단 하나 밖에 없지? 그래서 ‘나’ 그리고 옆에 앉아 있는 ‘너’는 정말로 소중하고 보호 되어야 할 아주 특별한 존재들이지.” “이렇게 멋지고 소중한 ‘나’와 ‘너’가 모인 우리 반은 정말 귀하고 특별한 반이구나.”

‘나’를 사랑할 줄 모르는 아이는 ‘너’도 사랑할 수 없고 미래의 꿈조차도 가질 수 없다고 합니다. 올 한 해 동안 내 품에 날아든 천사들이 자기 자신만을 품었던 날개를 펼쳐서 ‘나’만이 아닌 ‘너’도 품을 줄 알며 더 나아가 ‘우리’를 향해 가슴을 활짝 내어줄 줄 아는 아이들로 자라났으면 합니다. 또한 ‘나’를 사랑하는 것처럼 ‘너’도 사랑할 줄 알며 서로 서로가 나눔과 베품, 그리고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갖게 될 즐거움을 누리는 ‘우리’가 되어갔으면 합니다.

서로 다른 생김새, 생각, 말, 행동에 대하여 ‘너’는 “틀려”가 아닌 ‘나’와 ‘너’는 “다름”을 인정하는 ‘우리’가 되어 갔으면 합니다. ‘나’와 ‘너’가 다름을 인정함으로 서로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용서하고 용납하는 넓은 마음을 가진, 그리고 어떠한 세상이라도 품을 수 있는 큰 날개를 가진 천사들로 커 나갔으면 합니다.

오늘도 ‘나’, ‘너’ 그리고 ‘우리’ 안에 숨겨진 보물들을 하나하나 발견해 가며 “깔깔깔” 웃어대는 천사들의 모습에서 행복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 천사들의 쉬지 않는 웃음 소리가 이곳 상하이에 울려 퍼지길, 그로 인해 우리 천사반 친구들을 만나는 사람마다 그 웃음에 전염되어 서로 다른 ‘너’를 알아가며, 서로 다른 ‘너’를 용납하며, 서로 다른 ‘너’를 용서하며 하나가 되어가는 ‘우리’를 찾기를 기대해봅니다.

매일 매일 웃는 날!

월요일은 원(월)래 웃는 날!
화요일은 화사하게 웃는 날!
수요일은 수수하게 웃는 날!
목요일은 목숨 걸고 웃는 날!
금요일은 금방 웃고 또 웃는 날!
토요일은 토실토실 웃는 날!
일요일은 웃을 일 없어도 웃는 날!

ⓒ 상하이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춘천교육대학 국어교육학과 졸업 후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와 상해한국학교에서 19년 동안 현직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한 좋은수업만들기대회, 인성교육연구대회에서 1등급 등을 수상했으며 교재연구록대회, 학급경영아이디어대회에서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kimhanna-1@hanmail.net    [김한나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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