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이학진의 新차이나리포트] 중국 서비스 시장 진출의 애로점

[2012-04-06, 23:35:47] 상하이저널
중국에서 서비스 산업에 진출할 때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이 발 서비스다. 말 그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종에서 서비스가 별거 아니라면 다른 것이 아무리 좋아도 말짱 꽝일 것이다. 그런데 중국은 한국과 달리 서비스를 받는 입장에서 보면 낙제점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아직까지 그 수준은 매우 열악하다. 특히나 중국 로컬 업체의 수준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그런데 우리도 중국에 오래 있으면서 그 수준에 점점 적응해가는 것을 자주 보는데 아주 심각한 문제이다. 우리의 강점인 서비스 수준의 우월성을 버리고 하는 것인데 필자 주변에서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 매우 우려된다. 그것은 바로 중국 사람들은 너무 서비스를 잘해주면 부담스럽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매우 염려스러운 생각이다. 중국인은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는 더 대접을 받으려고 하는 생각이 있다.

중국에서 성공한 하이디라오(海底撈)라는 샤브샤브를 보면 우리는 이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가게는 처음에는 그 서비스가 과도해서 좀 불편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이 집이 편하고 그 서비스가 마음에 들어 자주 가게 되는 중국의 유일한 식당이다. 이게 바로 서비스의 힘인데 우리는 갖고 있는 무기마저 버리려고 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중국인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그럴 기회가 없었을 뿐이고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을수록 그 요구는 점점 높아질 것이 틀림없다.

중국에 진출하는 우리의 서비스 산업 일꾼들은 그래서 절대로 우리의 것을 버리면 안 된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서비스의 질보다 더 높은 것 그리고 중국인에게 맞는 맞춤형 서비스로 중국시장을 공략해야 할 것이다. 구속이 아니라 편안함을 주고 화려함이 아니라 아늑함을 줄 수 있는 그런 시장 공략이 필요할 것으로 필자는 생각하고 있다. 어느 업체의 말대로 그냥 대충대충 하면 중국에서는 통할 것이다라고 하지만 그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인은 빠르게 진화하고 빠르게 적응해 가고 있는 민족이다. 전 세계 어는 나라보다 발전 속도가 빠르고 또한 정보의 습득도 빠르다. 잠시 중국을 무시하는 순간 투자금을 날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예전에 많은 유통업에서 중국을 무시하고 한국에서 재고를 가져다 장사를 하다 망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우리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중국시장은 전 세계 모든 브랜드 모든 회사가 각축을 벌이는 글로벌 시장의 축소판이라는 것을 인식한다면 우리는 절대 중국 시장을 허투루 보지는 않을 것이다. 항상 긴장하고 항상 정보를 수집하고 항상 중국인을 고객으로 대하는 마음만이 중국시장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려운 글로벌 경제와 한국 중국 시장에서 과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지금부터 10년 후 우리가 무엇을 먹으면서 중국에서 살지를 깊이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 목전의 것보다 항상 대비하고 연구하는 재중 한국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필자도 서비스 산업에서는 초보자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혹은 단체에서 많은 조언과 연구가 이루어지고 발표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서비스 산업과 관련된 칼럼은 이 정도에서 화두만 던지고 마무리 한다.

이학진(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 동사장)
 
인하대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사범대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엘리베이터 상하이지사장과 엘칸토 중국법인장을 거쳐 현재 한국구두제품 중에 중국에서 가장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YEBN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 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의 동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 <미국인도 유학가는 중국 MBA>가 있다.
elchjlee@daum.net




ⓒ 상하이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하대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사범대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엘리베이터 상하이지사장과 엘칸토 중국법인장을 거쳐 현재 한국구두제품 중에 중국에서 가장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YEBN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 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의 동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 <미국인도 유학가는 중국 MBA>가 있다.
elchjlee@hanmail.net    [이학진칼럼 더보기]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8개 지역 도심에 신규 면세점 생..
  2. 中 언론 “한국 여성은 나라가 없다”..
  3. “누구를 위한 대체 휴일인가” 중추절..
  4. “1억 4000만원에 아이 낳아 드려..
  5. 中 국산 게임 ‘오공’ 출시 나흘 만..
  6. IBM, 중국 R&D 부서 철수…직원..
  7. 테무 모기업 ‘핀둬둬’ 2분기 수익..
  8. 中 내년 3월부터 전기차 배터리 안전..
  9. 하이난성, 中 최초 2030년 내연기..
  10. 中 ‘90허우’ 패왕차희 창업자, 연..

경제

  1. 中 국산 게임 ‘오공’ 출시 나흘 만..
  2. IBM, 중국 R&D 부서 철수…직원..
  3. 테무 모기업 ‘핀둬둬’ 2분기 수익..
  4. 中 내년 3월부터 전기차 배터리 안전..
  5. 하이난성, 中 최초 2030년 내연기..
  6. 中 ‘90허우’ 패왕차희 창업자, 연..
  7. 헝다자동차, 상반기 예상 적자만 3조..
  8. 씨트립, 2분기 매출 전년比 14%..
  9. ‘세계 10대 과학기술 클러스터’ 中..
  10. 中 올여름 박물관 ‘열풍’ 예약량 코..

사회

  1. 中 8개 지역 도심에 신규 면세점 생..
  2. 中 언론 “한국 여성은 나라가 없다”..
  3. “누구를 위한 대체 휴일인가” 중추절..
  4. “1억 4000만원에 아이 낳아 드려..
  5. 中 계속된 폭염으로 개학 1주일 연기..
  6. “20만 한중가정 목소리 대변한다”
  7. “5명이면 버스 콜!” 상하이 린강신..
  8. 중국 열차 승객 '블랙리스트' 제재..
  9. 中 '스몸비족' 사고 심각, 휴대전화..

문화

  1. 제11회 자싱 '카툰 비엔날레' 전시..
  2. [책읽는 상하이 249] 꿀벌의 예언..
  3. [책읽는 상하이 250] 로어 올림푸..
  4. [책읽는 상하이 251]가녀장의 시대

오피니언

  1. [상하이의 사랑법 16] 마지막 키스..
  2. [허스토리 in 상하이] 편리하고 불..
  3. [허스토리 in 상하이] "간극 속..
  4. [무역협회] 글로벌 금융 안정을 위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