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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스스로 하는 아이, 인내로 기다림이 필요

[2012-10-27, 23:00:00]
아침마다 이게 뭐니? 얼릉 안 먹어? 이는 닦았어? 옷은 또 그게 뭐니? 머리는 빗기는 한 거야?’ 매일 아침마다 전쟁을 치른다고 호소하는 어머니들이 많습니다. 언제쯤이면 스스로 알아서 하는 아이가 될까? 좀 더 평온한 아침을 맞이할 수는 없을까? 신세한탄을 하게 될 때도 있지요.

어떤 아이든 스스로 하고 싶어 합니다. 부모 역시 아이가 시키지 않아도 제 할 일을 알아서 스스로 해주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늘 바램으로 그칠 뿐, 아이에게 충분히 기회를 주고 기다려보기도 전에, 어느새 아이 대신 하고 있을 때가 많지요. 아이가 잘 못하고 서툴다는 이유로, 아이가 불이익을 당할까 봐, 혹은 시간이 지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등등의 이유로 부모인 우리가 아이 스스로 할 기회를 빼앗을 때가 많습니다. 이것은 아이의 자율성 욕구의 충족을 침해하는 것입니다. 자율성 욕구의 충족은 곧 자존감과 연결됩니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들은 흔히 다음과 같은 특성을 보입니다. 긍정적인 자아상을 가지고 있으며, 부정적인 정서보다는 긍정적인 정서를 더 자주 느낍니다. 또한 공감능력이 있어 대인관계가 원만합니다. 그리고 규칙이나 질서를 잘 따르는 편이며 좌절이나 스트레스상황에 직면해도 적절하게 대처합니다. 외부상황이나 평가에 덜 좌우되고, 스스로 결정하며 책임질 줄 압니다. 마지막으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적습니다.

자존감이 향상되려면 가정에서 적어도 다음의 두 가지의 것을 충분히 경험해야 합니다. 하나는 부모로부터 사랑 받는 경험이고 다른 하나는 스스로 도전하여 성취해본 경험입니다. 성취경험을 통한 만족감은 자율성 욕구의 충족을 이끌고 이는 바로 자존감으로 연결됩니다. 이러한 성취경험을 통한 만족감은 부모가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도전해 얻어지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따라서 사소한 결정이나 선택일지라도 아이 스스로 하도록 선택권을 줘보세요. 또한 위험한 일이 아니라면 아이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고 할 때는 간섭하고 제지하기 보다 격려해 보세요. 처음에는 실수를 하겠지만 시행착오를 거쳐 점점 익숙해지고 성취감을 얻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흘릴까 봐 밥을 떠먹여준다든지, 대신 퍼즐을 맞춰주거나 새로 산 장난감을 조립해 준 다는지, 혹은 늦어질까 봐 옷을 입혀주거나 신발을 신겨주는 등의 행동은 스스로 도전해서 성취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아이가 먼저 도움을 요청하기 전까지는 스스로 성취하도록 기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성취경험의 핵심은 성공이나 실패라는 결과보다는 노력하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끝까지 노력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세요. 부모가 곁에서 믿어주고 응원해 줄 때, 아이는 좀 더 용기를 내고 노력하려고 할 것입니다.

▷정교영(열린맘심리상담교실장, 상담심리학박사, jooju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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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아주대병원 정신과에서 임상심리사로 근무한 후, 아주심리상담센터에서 상담심리전문가로 활동했다. 2011년 상하이에 열린맘 심리상담교실을 열어 개인상담과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joojup@hanmail.net    [정교영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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