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 대학생들에게 배우는 중국시장

[2014-06-10, 17:19:21] 상하이저널
[중국인도 모르는 중국시장 이야기]
중국 대학생들에게 배우는 중국시장

중국은 지금 시험기간이다. 한국의 대학수능과 같이 6월7일, 8일 전국적으로 입시생들이 대학시험을 보는 날이다. 중국부모들도 교육열은 한국보다 더 했으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올해도 939만명의 인원이 응시했다고 하니, 중국은 역시 인구도 많고 인재도 넘치는 나라임에 틀림없다.

엄청난 인원이 입학을 하게 되니 당연히 엄청나게 많은 대학졸업생들이 배출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과거 중국이 두자릿 수 경제성장을 영위할 때 중국 대학생들은 취업걱정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하지 못하는 비율이 커져가고 있다. 매년 800만명 이상이 취업을 준비하고 그 중에 공식통계로만 4%, 비공식통계는 2배 이상이 취업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제 중국도 우리나라의 대학생들처럼 취업걱정으로 또는 장래 염려로 날밤을 새는 날이 많아 졌다.

한국에서도 주위에 많은 대학졸업자들이 취업을 하지 못해 창업을 선택한다. 떠밀리다시피 하는 창업이라 열정적으로 임하지도 못하고, 더욱이 뭔가 대단한 멋진 것을 이루고 싶어하는 욕심만 커서 대학생들이 창업에 성공하기에는 쉽지 않다. 준비되지 못하고 꿈만 큰 비즈니스는 당연히 이루어 지기 어려운 것이다.
 
중국 대학생의 창업스토리 1
대학생 대상 2~5元 군것질 쇼핑몰

이에 대비해서 여기 중국 대학생의 창업이야기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서커송(是棵松)이라는 대학생이다. 무창공학원(武昌工学院)의 평범한 대학생인 시커송은 4명의 친구들과 함께 작은 인터넷상점을 하나 오픈하기로 한다. 아주 단순하게 학교주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2위안~5위안 정도의 군것질거리로 한국돈으로 1000원 미만의 가격의 상품을 파는 사이트를 만든 것이다. 인터넷에서 주문하면 10분도 되지 않아 강의실이던 도서관이던 기숙사던 배달을 해주는 시스템이다.

‘어떻게 이것이 사업모델이 될 수 있지?’라는 생각도 잠시, 오픈 하고 첫번째 달에 매출이 무려 4만위안(640만원)에 이러게 된 것이다. 중국에서는 요즘 택남(宅男), 택녀(宅女)라고 해서 집밖에 나가지 않고, 외부에 나가 쇼핑을 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쇼핑을 즐기는 신세대들이 많아졌다. 그런 친구들이 군것질을 하고 싶을 때 바로 먹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즐거운 일은 없었던 것이다.

서커송의 사업모델의 경쟁력은 바로 속도에 있었던 것이다. 타오바오(淘宝)나 이하오뎬(一号店)같은 인터넷쇼핑몰에서 물건을 결재하면 몇 일 있다가 상품이 도착한다. 하지만 서커송의 사이트에서는 주문 즉시 10분안에 배달되고, 돈도 물건을 받고서 주기 때문에 무척 안전하고 편리하다. 그리고 가격도 학교내에 있는 구내식당이나 상점에 비해서 저렴하다. 사업모델은 간단하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장사를 한다는 건 쉽지 않는 일이다.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친구들과의 협업이 중요한 것을 함께 배웠다고 한다. 사업의 성공과 더불어 동업으로 성공하는 소중한 노하우를 익힌 셈이다.

시커송은 올해 대학 4학년이다. 학교를 졸업하고도 취업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많은 부러움을 사고 있다. 더불어 시커송은 동일한 모델로 무한(武汉)의 다른 대학과 고등학교에도 프렌차이저를 개설하려고 하고 있다.
 
중국 대학생의 창업스토리 2
학교 주변 식당 상점 배달 도우미 서비스

이와 비슷한 경우로 중남재경정법대학(中南财政政法大学) 여학생들이 웨이신(微信)으로 창업을 해서 반년만에 월수입이 10만위안을 초과한 경우도 있다. 이들은 결국 투자제의는 물론이고 텅쉰(腾讯)이나 유명 IT기업으로부터 스카우트제의까지 받게 된다. 이들의 사업모델 또한 거창한데 있는 것이 아니라 웨이신에 서비스계정(公众账号)를 만들어 학교주위에 식당과 상점들의 배달을 도와주는 비즈니스를 하게 된 것이다. 이 둘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보게 되는 많은 젊은이들과 대학생들의 성공스토리를 보면 무어라 특별한 것이 없고, 본인들 주위에서 비즈니스를 찾고 실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와는 문화적인 환경도 또한 사업배경들도 많이 다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이들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자산과 환경에 대해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그것을 토대로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먼저 실행하고 수정하라

중국 대학생들의 성공스토리를 보면서 다시 한번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기업들을 생각하게 된다. 업무상 중국에서 많은 사업을 하는 한국분들 을 만나고, 중국시장을 개척하기를 희망하는 많은 한국기업들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 분들을 만날 때 마다 드는 생각은 “생각이 너무 많고, 계획이 너무 많고, 꿈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생각과 계획이 없어서는 안되지만, 꿈이 작아서도 안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행력이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계획하고 계획대로 실행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대륙의 시장은 우리가 경험한 정도로 계획을 짜서 실행할 만큼 만만한 시장은 아니다. 먼저 실행하고 수정하고 잘 운영하다 보면 처음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큰 꿈을 이룰 수도 있는 것이다. 거창한 시장을 마주하는 우리의 자세가 거창하지 말아야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동북 목단강부터 남으로는 쿤밍, 서북으로는 우루무치까지‘ 중국사람보다 더 많이 중국시장과 매장을 방문한 사람,이랜드그룹, 100년역사의 JCPenney, 유통 1번지 롯데그룹에서 대형마트 점장과 중국 롯데마트 글로벌소싱센터 책임자를 역임하고,중국 화탕국제투자홀딩스그룹(华唐国际投资控股集团(中国)有限公司) 부사장을 거친 실무 중국 유통과 소비자 트랜드에 정통한 전문가이다. 중국소비자와 시장을 연구하는 차이나마켓포럼 대표를 맡고 있으며, 중소기업진흥공단, 무역협회등의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국내외 기관과 연구소, 삼성그룹 기업에 중국소비자와 중국시장관련 강의와 자문을 하고 있다. 특히 저서인 <차이나마켓코드>는 전경련IMI포럼 CEO추천도서로 선정되기도 하고, 온·오프서점에서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주식회사 테바글로벌 및 上海太宝国际商贸有限公司 대표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chinabig@naver.com    [박영만칼럼 더보기]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일 감정 대립 hot 2014.07.09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일 전쟁을 촉발했던 ‘7•7사변’ 77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역사를 왜곡하거나 미화하려 한다면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고의...
  • 중국 관료시스템이 부러워서야 hot 2014.06.06
    [한우덕칼럼]‘부패’. 중국 관료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일 게다. 신문과 방송에서 중국 공직자들의 부정부패 사건을 자주 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 중국 부동산, 버블붕괴인가 조정인가? hot 2014.06.03
    [전병서칼럼]2013년부터 줄기차게 오르던 중국 부동산가격이 2014년들어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중국 국내외적으로 버블논쟁이 한창이다. 홍콩의 부동산재벌 리카싱(李..
  • 중국 유•아동 온라인 시장 현황 ② hot 2014.06.01
    [중국 온라인 쇼핑을 말한다 60] 요즘 결혼하여 아이를 낳는 중국의 젊은 부모들의 경우, 이미 자신들도 80년대 이후 출생자로 물질적 풍요를 겪은 세대이기에 자..
  • 중국인도 착각한 '차이나의 산씽(三星)‘ hot 2014.06.01
    [중국에서 만나는 우리기업 2-전자]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중국 시장 점유율 1위 차이나텔레콤 선정, 휴대전화 단말기 고객서비스 최우수상..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50살 생일!..
  2. 中 청두, 지하철 공사 중 12미터..
  3. 韩-中 하늘 길 넓힌다... 대한항공..
  4. 벌써? 中 작년보다 40도 넘는 속도..
  5. 中 딥페이크로 학생·동료 나체사진 7..
  6. 中 해외 카드 결제 수수료 2~3→1..
  7. 워런 버핏, 비야디 주식 549억 매..
  8. 샤오미, CATL과 손잡고 배터리 공..
  9. 상하이 宜山路역 ‘찜통’ 환승통로 무..
  10. 상하이 푸동공항 국제선 여객 4년 만..

경제

  1.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50살 생일!..
  2. 韩-中 하늘 길 넓힌다... 대한항공..
  3. 中 해외 카드 결제 수수료 2~3→1..
  4. 워런 버핏, 비야디 주식 549억 매..
  5. 샤오미, CATL과 손잡고 배터리 공..
  6. 상하이 푸동공항 국제선 여객 4년 만..
  7. IDC, 2028년 中 AI PC 출..
  8. [차이나랩] 中 유니온페이, 위챗 결..
  9. 中 올해 1분기 결혼·이혼 모두 감소..
  10. 中 인공지능 기업 4000개, 핵심..

사회

  1. 中 청두, 지하철 공사 중 12미터..
  2. 벌써? 中 작년보다 40도 넘는 속도..
  3. 中 딥페이크로 학생·동료 나체사진 7..
  4. 상하이 宜山路역 ‘찜통’ 환승통로 무..
  5. 상하이 홍차오-푸동공항 급행열차 9월..
  6. 중국 31개 省市 중 11곳 상주인구..
  7. 中 ‘세포배양육 쌀’ 개발 성공.....
  8. 韓 배터리 공장 화재로 중국인 17명..
  9. 동방항공, 당일 취소해도 ‘전액 환불..
  10. 中 쑤저우서 셔틀버스 기다리던 일본인..

문화

  1. ‘상하이 호반 국제 뮤직 페스티벌’..
  2. [책읽는 상하이 242] 나인
  3. [책읽는 상하이 243] 줄리언 반스..

오피니언

  1. [무역협회] 한·중·일 협력 재개,..
  2. [Dr.SP 칼럼] 지구온난화 속 무..
  3. [무역협회] 인도의 중국 '디커플링'..
  4. [허스토리 in 상하이] 여름방학
  5. [상하이의 사랑법 14]사랑이 식었을..
  6. 2024 화동조선족주말학교 낭송·낭독..
  7. [무역협회] 신흥 산업 발전, 중국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