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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의 '갑'은 중국

[2015-04-14, 13:41:58] 상하이저널

중국인도 모르는 중국시장이야기
컨텐츠의 '갑'은 중국

 

‘대장금’부터 시작된 한류 대박의 행진이 ‘상속자들’을 넘어서 ‘별그대’까지 대륙을 흔들었다. 전세계를 흔들었던 강남스타일이 유튜브 창사이래 2년만에 처음으로 20억뷰를 돌파하였는데, ‘별그대’는 중국에서 37억건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니 이 드라마 한편이 얼마나 중국대륙에 파장을 미쳤는지는 알고도 남을 것이다. 아울러 단일시장의 규모가 전세계를 모두 합친정도의 뷰어를 기록할 수 있는 규모를 봤을때 컨텐츠 시장에 있어서 중국은 과히 세계 최고의 시장인 것을 증명해 보였다.


드라마로부터 터진 한류는 최근 예능프로그램의 대표선수인 ‘런닝맨(奔跑吧兄弟 달려라 형제)’라는 이름으로 그 바통을 이러받아 연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별그대의 도교수님만 탈것 같았던 전용기를 런닝맨의 능력자인 김종국 마저 타고 팬사인회를 할 정도니, 대륙에서 런닝맨의 인기는 별그대 못지 않는 것이다.


사실 중국에서 바라보는 한류의 흥행은 부럽기도 하고 질투도 날 것이다. 대표적으로 상속자와 별에서 온 그대가 연속해서 흥행했을 때 중국에서는 ‘별에서 온 상속자’를 만들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우리 매스컴에서는 중국의 창작능력에 대해 ‘합성짝퉁’이라며 많이 비웃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창작 능력을 떠나서 돈이 되고 안되고를 논하는 비즈니스측면에서 속을 들여다 보면 완전히 다른 양상이 보여진다. 대통령조차 언급한 별그대의 경제적 파생효과는 감히 숫자로 논하기에는 부족할 만큼 엄청난 것이고, 이것을 단순히 드라마 판권 수입만으로 논하는 것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다. 하지만 실제 별그대가 중국에 판매할 때 판권판매액만 본다면 5억원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것을 수입한 동영상사이트인 아이치(爱奇艺)는 광고수입으로만 수백억을 벌어들였다.


극장판 아빠 어디가(爸爸去哪儿) 1200억원,
런닝맨(奔跑吧兄弟) 3일만에 350억원 수익


전 중국에 가족예능의 새바람을 불러 일으킨 ‘아빠 어디가(爸爸去哪儿)’의 컨텐츠 비즈니스 형태를 보면 우리가 한류컨텐츠 비즈니스를 다시 고민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 SBS 인기예능프로그램인 ‘아빠 어디가’의 프레임을 후난위성에 수출하면서 국내 측에서 얻은 수익은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예전의 컨텐츠 거래액을 봤을 때 어느 정도 규모인지는 알 수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평균시청율 4%대의 드라마는 전 중국인이 알 정도의 어마어마한 시청율이니 이 프로그램의 광고료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아빠 어디가 시즌 1때 광고가 46억정도에 팔렸고, 최근에 시즌3 광고로 860억을 제안 받았다고 하니 과히 상상을 초월하는 수익일 것이다.


컨텐츠를 잘 수입해서 광고를 잘팔아수 수익을 벌어드리는 이정도 모델이면 “중국인들은 장사를 잘한다”고 할 정도로 박수만 치고 말 일이지만, 더 놀라운일은 그 다음해 춘절때 일어난다. 중국인들이 ‘아빠 어디가’ 드라마 컨텐츠를 ‘극장판 아빠 어디가’를 만든 것이다.


엄청난 기획도 아니고, 그냥 TV와 똑같은 포맷으로 5일 동안 촬영 한 후 1개월만에 개봉된 것이어서 현지 영화 관계자들과 일부 중국 네티즌들이 ‘중국 영화계의 비극’이라고 비난을 했지만, 결국 이 ‘극장판 아빠 어디가’는 1200억원의 수익을 만들어 내게 된다. 올해 춘절에도 어김없이 속편을 출시했는데, 출시하자마자 3일만에 200만 관객이 몰려들면서 연이어 대박을 기록했다.


중국판 ‘런닝맨(奔跑吧兄弟)’도 대륙에서 히트를 치자, 앞서 ‘아빠 어디가’처럼 극장판이 개봉되었다. 1월30일 개봉된 극장판은 오피닝만 박스오피스수입만 122억, 3일만에 350억원의 수입을 기록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


이 즈음에 우리는 곰과 왕서방의 이야기를 떠 올려야 할것이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라고 했던가. 우리가 한류컨테츠를 국가의 자랑으로 삼아 얘기하고, 또 전세계와 중국대륙이 한류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으로 뜨거울때, 실제 돈을 벌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컨텐츠기업이 아니라, 그것을 재가공하고 시장화하는 중국인들인것이 안타깝지만 현실인 것이다.


우리나라 컨텐츠 창조(?)의 능력은 의심의 여지없이 계속 성공적으로 히트하는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내리라고 믿는다. 하지만 돈을 버는 문제는 또 다른 이야기인 것 같다. 영속적인 사업성을 염두에 둔 프로젝트성 컨텐츠비즈니스 능력과 중국시장에 맞는 컨버젼 능력이 아쉬운 시점이다. 지금 런닝맨의 대히트로 대륙이 뜨거울 때 중국인들은 또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수익모델을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


몇일전 중국인 친구가 술먹다가 러닝맨 이야기를 하다가 나에게 우스갯소리를 한다.
“런닝맨(奔跑吧兄弟) 인터넷 방송할 때 신발광고 띄워서 팔면 어떨까?”
오늘은 그 친구의 얘기가 결코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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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 목단강부터 남으로는 쿤밍, 서북으로는 우루무치까지‘ 중국사람보다 더 많이 중국시장과 매장을 방문한 사람,이랜드그룹, 100년역사의 JCPenney, 유통 1번지 롯데그룹에서 대형마트 점장과 중국 롯데마트 글로벌소싱센터 책임자를 역임하고,중국 화탕국제투자홀딩스그룹(华唐国际投资控股集团(中国)有限公司) 부사장을 거친 실무 중국 유통과 소비자 트랜드에 정통한 전문가이다. 중국소비자와 시장을 연구하는 차이나마켓포럼 대표를 맡고 있으며, 중소기업진흥공단, 무역협회등의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국내외 기관과 연구소, 삼성그룹 기업에 중국소비자와 중국시장관련 강의와 자문을 하고 있다. 특히 저서인 <차이나마켓코드>는 전경련IMI포럼 CEO추천도서로 선정되기도 하고, 온·오프서점에서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주식회사 테바글로벌 및 上海太宝国际商贸有限公司 대표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chinabig@naver.com    [박영만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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