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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독립운동가 ‘김원봉’

[2019-06-06, 13:55:33]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올해 의열단을 창시한 약산 김원봉은 서훈 및 독립유공자 지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훈 찬반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최근 그를 중심 주제로 한 드라마 <이몽>이 방영되고 있어 다시금 화두로 떠올랐다.

 

 

‘의열단 단장’ 김원봉


 


 


김원봉은 1919년 길림성에서 김약수, 이여성을 통해 3.1 운동 소식을 접하게 된다. 국내에서 ‘사람’을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실행하겠다고 말한 김원봉은 1919년 22세의 나이에 만주로 넘어가 신흥무관학교에 입학해 군사학과 폭탄 제조법 등의 기술을 배우게 된다. 신흥무관학교에서 자퇴한 김원봉은 13명으로 의열단을 결성하게 된다. 이후 그들은 조선총독부를 폭파하려는 일명 ‘밀양 폭파 사건’을 시작으로 살신성인의 독립운동을 이어가게 된다.

 

100년 후 붉어진 논쟁
2019년 3월 26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서훈 수여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회의에 참여한 여러 의원들은 반박했다. 예를 들면 ‘김일성 또한 독립운동에 기여했는데 이 논리라면 그 또한 훈장을 받아야 한다’라는 지적이다. 이에 피 처장은 “우리가 평화와 번영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북한 정권에 기여했다고 해서 서훈 수여를 검토하지 말라고 하는 부분은 옳지 않다”고 반발했다.


상반된 의견들도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BS1의 시사프로그램 ‘사사건건’에서 “광복 정국에서 이념이 뭐가 중요하냐. 일제로부터 우리나라의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 모든 사람들은 독립유공자고 애국지사가 아니냐"라고 밝혔다. 반면 많은 야당 의원들은 “사회주의에 가담한 경우 절대 유공자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드라마로 조명 받게 된 김원봉


 

 


5월 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김원봉을 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이몽>이 방영됐다. 작중 ‘의백’으로 불리는 김원봉(유지태)는 의열단의 단장으로 출연한다. 그는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의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아 반감을 가지고 무장투쟁을 계획한다. 이후 조선 의용대의 대장으로서 중일전쟁에 참여하게 된다,


이념 논쟁이 끊이지 않던 인물인 김원봉을 소재로 만들어진 드라마인 만큼 <이몽>에 대한 네티즌들의 평가 및 비판 또한 극과 극이었다. 5월 2일 기자간담회에서 사상 논란을 언급한 질문이 매우 많았다. 윤상호 감독과 배우들은 <이몽>이 팩트와 픽션이 결합된 ‘팩션’드라마임을 강조했다. 윤 감독은 여러 비평에 대해 “김원봉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라기 보다는 드라마 속 김원봉이라는 인물을 통해 많은 독립운동가를 투영시켰다”라고 주장했다.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원봉은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에 기여한 점에서는 독립운동가라고 불릴 여지가 충분하다. 하지만 이후 그의 행보로 인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과연 김원봉은 독립운동가로서 서훈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학생기자 이재용(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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