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휴식을 선물하세요” 나도 번아웃 증후군?

[2023-07-15, 07:52:13] 상하이저널

우리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 물론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충실히 수행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 말이 실수도 용납하지 않고 완벽해야 함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배우들이 열정을 쏟아 부어 연기를 하다 그 작품이 끝나면 갑자기 공허함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우리의 삶도 똑같다.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주부든 간에 자신을 계속 몰아 부친다면 언젠가는 터지고 말 것이다. 항상 답답하고 피로하며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일상 생활에 의욕이 들지 않는다면 내가 지금 번아웃상태에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번아웃 증후군이란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은 "태워없어지다, 소진되다"라는 뜻의 번아웃(Burnout)에서 생긴 말로, 어떤 일에 몰두하고 있던 사람이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느끼고 직무에서 오는 열정과 성취감을 잃고 무기력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한자어로 소진(燒盡)이라고 한다. 

2019년 세계보건기구에서 제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에 번아웃 증후군을 직업과 관련된 문제 현상으로 분류했다. 아직 질병으로 정의된 것은 아니지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번아웃 증후군의 진행 4단계

Edelwich와 Brodsky(1993)는 번아웃증후군의 진행 과정을 4단계로 정의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번아웃이 된 한 직장인의 입장에서 서술하였다.

1단계 열성기: 번듯한 직장에 취직하여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일에 대한 열정이 넘쳐난다.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있으며 어려운 직무라도 스스럼없이 처리하고, 자주 있는 야근이나 주말 출근도 자발적으로 행한다. 일을 통해 느끼는 보람과 성취감은 삶의 낙이다.

2단계 침체기: 업무수행 자체는 큰 무리 없이 해내지만 처음 입사 때 느꼈던 흥미는 점점 떨어져진다. 슬슬 업무에서 오는 보람은 뒷전이 되고 자신을 둘러 싼 근무환경을 챙기기 시작한다. 보수, 근무시간, 근무 환경은 이 직무를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하는 요소가 된다.

3단계 좌절: 오랫동안 근무하며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게 된다. 자신이 이 회사에서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 느끼며 직면한 업무에 대해 회피하고 싶어한다.

4단계 무관심: 스트레스가 극에 다다르고 업무는 벅차다. 흥미가 없는 일을 하려니 더 많은 실패를 맛보게 된다. 직무에 대한 모든 감정선을 차단한 채 하루하루를 버텨내지만 여전히 버티기 힘들다. 결국 직장 내에서 방황하며 이직할 생각을 한다.

번아웃 증후군 자가진단 

번아웃 자가 테스트를 통해 나의 상태를 파악해 보자. 각 질문에 대해 <전혀 아니다(1점), 약간 그렇다(2점), 그냥 그렇다(3점), 많이 그렇다(4점), 아주 그렇다(5점)> 점수를 매겨 합산 점수가 65점 이상이면 번아웃 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번아웃 자가 테스트>
1. 쉽게 피로를 느낀다.
2. 하루가 끝나면 녹초가 된다.
3. 아파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4. 일이 재미없다.
5. 점점 냉소적으로 변하고 있다.
6. 이유 없이 슬프다.
7.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
8. 짜증이 늘었다.
9. 화를 참을 수 없다.
10. 주변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느낀다.
11.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12. 여가 생활을 즐기지 못한다.
13. 만성 피로, 두통, 소화 불량이 늘었다.
14. 자주 한계를 느낀다.
15. 대체로 모든 일에 의욕이 없다.
16. 유머 감각이 사라졌다.
17.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게 힘들게 느껴진다.
<자료: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번아웃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

맛있는 음식을 먹고 영화를 보고 쇼핑을 하는 등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나의 기분을 풀어주어야 하다. 슬픈 영화를 보는 것도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마음속 감정의 찌꺼기들을 해소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한다. 가벼운 운동이나 취미 생활을 통해 휴식 시간을 갖고 여행을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고민거리는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친구나 선배, 지인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만약 번아웃 증후군이 심하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심리 검사 결과에 따라 상담심리치료, 약물 치료 등 맞춤형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번아웃 증후군 극복하기 위해서는 나를 어루만져주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경쟁과 성취, 결과를 중시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나 자신을 너무 내몰기만 하면 언젠가는 소진되고 말 것이다. 건강한 삶을 위해 주기적으로 나 자신을 돌아보며 나의 상태를 체크하고 자신에게 휴식과 보상을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학생기자 이나은(상해한국학교 10)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국, 게임 강국으로 '부상' hot 2023.07.15
    중국은 2023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롤)의 세계대회 MSI(Mid-Season Invitational..
  • 한국은 '커피' 중독, 중국은 '밀크티' 중독 hot 2023.07.08
    한국에는 스타벅스, 엔레리너스 등 프렌차이즈 가맹점을 비롯한 크고 작은 카페가 많다. SNS에 올릴 사진을 찍기 위해서든, 에너지 충전을 하기 위해서든, 그에 대..
  • 영상통화 10분만에 8억원이 사라졌다 hot 2023.07.05
    실생활에서 활용되는 얼굴 인식 기술 ‘주의’현재 중국의 대도시에서는 얼굴 인식으로 회사, 학교, 주거지 등의 출입이 가능하고, 이외에도 결제, 신분 인증, 대중교..
  • 중국 MZ세대 '마동석 프로필’ 열풍 hot 2023.06.26
    최근 중국 내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는 MZ세대들 사이에서 마동석의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변경하는 것이 일종의 ‘밈’으로 유행하고 있다. 마동석은 영화 ‘부산행’..
  • 中 싱글족 "차이리(彩礼) 때문에 결혼하기 싫어요” hot 2023.06.21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청년들도 ‘결혼’이라는 말을 들으면 부담스러움을 느낀다. 결혼을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파혼하는 경우..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50살 생일!..
  2. 中 청두, 지하철 공사 중 12미터..
  3. 韩-中 하늘 길 넓힌다... 대한항공..
  4. 中 딥페이크로 학생·동료 나체사진 7..
  5. 상하이 홍차오-푸동공항 급행열차 9월..
  6. 中 해외 카드 결제 수수료 2~3→1..
  7. 워런 버핏, 비야디 주식 549억 매..
  8. 샤오미, CATL과 손잡고 배터리 공..
  9. 상하이 푸동공항 국제선 여객 4년 만..
  10. IDC, 2028년 中 AI PC 출..

경제

  1.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50살 생일!..
  2. 韩-中 하늘 길 넓힌다... 대한항공..
  3. 中 해외 카드 결제 수수료 2~3→1..
  4. 워런 버핏, 비야디 주식 549억 매..
  5. 샤오미, CATL과 손잡고 배터리 공..
  6. 상하이 푸동공항 국제선 여객 4년 만..
  7. IDC, 2028년 中 AI PC 출..
  8. [차이나랩] 中 유니온페이, 위챗 결..
  9. 中 올해 1분기 결혼·이혼 모두 감소..
  10. 中 인공지능 기업 4000개, 핵심..

사회

  1. 中 청두, 지하철 공사 중 12미터..
  2. 中 딥페이크로 학생·동료 나체사진 7..
  3. 상하이 홍차오-푸동공항 급행열차 9월..
  4. 중국 31개 省市 중 11곳 상주인구..
  5. 中 ‘세포배양육 쌀’ 개발 성공.....
  6. 동방항공, 당일 취소해도 ‘전액 환불..
  7. 韓 배터리 공장 화재로 중국인 17명..
  8. 中 쑤저우서 셔틀버스 기다리던 일본인..
  9. 상하이, 5월 유행 전염병 1위 ‘백..

문화

  1. ‘상하이 호반 국제 뮤직 페스티벌’..
  2. [책읽는 상하이 242] 나인
  3. [책읽는 상하이 243] 줄리언 반스..

오피니언

  1. [Dr.SP 칼럼] 지구온난화 속 무..
  2. [무역협회] 인도의 중국 '디커플링'..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여름방학
  4. [상하이의 사랑법 14]사랑이 식었을..
  5. 2024 화동조선족주말학교 낭송·낭독..
  6. [무역협회] 신흥 산업 발전, 중국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