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日 비와코마라톤 대회기권
지난 5일 일본 시가현 오쓰시에서 열린 비와코 마라톤대회 32km 지점에서 기권한 `봉달이' 이봉주, 그는 레이스 도중 심한 발바닥 통증을 느껴 레이스를 포기했다. "초반 레이스에서 일본 선수들이 지나치게 속도를 빨리 끌고 가는 바람에 오버 페이스를 한데다 발바닥 통증이 찾아와 레이스를 접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봉주가 마라톤 레이스 도중 기권한 것은 2001년 8월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제8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이다.
기권 후 이봉주는 향후 계획을 묻자 "아직 은퇴할 때는 아닙니다. 감독님 계획에 따르겠어요"라고 말했다. 오인환 삼성전자 감독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어제 32km밖에 뛰지 않았기 때문에 5월 안에 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만 36세. 전 세계적으로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풀코스에 35번 도전해 33번을 완주한 이봉주. 대한육상경기연맹 관계자는 물론 다른 팀 감독들도 "이봉주는 한국마라톤에 할 일을 다했다. 그에게 더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한 욕심"이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