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홍보, 친목도모, 생활정보… 인터넷에 접속하라!
인터넷이 상하이의 커뮤니티 문화를 바꾸고 있다.
기업홍보와 소규모 자영업 모임은 물론 각종 친목단체, 동호회 홍보까지 대부분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다. 상하이 교민들이 현실과 사이버 공간을 넘나들며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친목단체의 대표적인 예는 현재 회원수 2,666명에 이르는 중국 상하이 한인모임 두레마을(http://cafe.daum.net/shanghaivillage). 두레마을에는 여행정보, 상하이 정보 나누기, 교육관련 내용까지 생활에 필요한 실제적인 정보들로 가득 차 있다. 두레마을이 기타 카페와 차별화 되는 것은 정보 제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시 삼국지 촬영장 기행’과 소모임, 스터디 그룹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
비영리단체기구인 재상해•화동 IT기업 협의회(http://cafe.daum.net/chinaitmeeting)도 지난달 7일 개설한 카페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카페에서는 협의회 관련 내용뿐 아니라 중국 IT 관련 주요 신문 기사와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 운영을 맡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 유지인씨는 "현재 개설한지 얼마 되지 않아 미비한 점이 많지만, 협의회 회원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며 카페 방문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소규모 자영업도 블로그를 통해 홍보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을 모니터하는 경우도 늘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준비중인 커플용품 전문업체 커플라인(http://blog.daum.net/kgs1012)은 다음과 네이버에 각각 블로그를 개설, 자사 상품사진과 사업계획 등을 홍보하고 있다. 블로그를 통해 일반 소비자들과의 제품 공유 및 홍보는 물론 수요를 희망하는 업체와의 연결까지도 기대한다고 한다. 커플라인의 김근수 총경리는 "개설한 지 얼마 안됐지만 블로그의 반응이 좋은 편이며, 실제로 소비자들의 반응을 참고해 상품의 종류나 사업 게획을 일부 수정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편, 개인의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와 함께 전문분야의 지식을 함께 공유하는 블로그도 있다. 법무법인대륙의 최원탁 변호사는 최근 블로그 http://blog.naver.com/cwt5521를 개설, 딱딱한 법률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어나간 글로 많은 블로거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최변호사는 "상하이 생활 4년째를 맞아 변호사로서의 생활을 정리해보고 싶었다"며 "향후 중국에 진출하는 법률가들의 정보수집 및 현지 상황파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블로그와 카페를 접하는 교민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일일이 전화나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소식을 접하고, 신속히 정보를 찾아볼 수 있어 편리하다는 교민이 주류를 이루었으며, 일부는 글이 익명으로 등록되어 상대방을 비하하거나 근거 없는 사실을 퍼트리는 등의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