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서 청년들이 찾아와 준 것도 고마운데 헌신적으로 일까지 도와주니 고마울 뿐입니다.… 다시 한번 진한 동포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집단 이주해 온 80여 가구의 충북 사람들로 <중국의 충북마을>로 불리는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도문시 양수진 정암촌. 지난달 24일부터 꼬박 11일간 이곳에서 각종 봉사활동을 펼친 충북대 해외봉사단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주민들은 성대한 잔치를 열었다.
25명으로 구성된 충북대해외봉사단은 옥수수 밭 잡초를 제거하고 마을 하수로를 정비하는 등 힘들고 궂은일을 자처했으며 마을 양수소학교 학생들을 위해 영어노래를 가르쳐 주고 율동체조를 함께 하면서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봉사단 단원인 오지훈군(특용식물학과 3년)은 "처음엔 먹는 것과 씻는 것이 불편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민들이 아들 손자처럼 따뜻하게 대해줘 마치 고향에 온 느낌을 받았다*며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동포애를 새삼 알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봉사단 격려 잔치에는 충북대 임동철 총장을 비롯해 주요 보직교수들이 대거 방문해 위로 격려했으며 정암촌 출신 학생 15명에게 각각 800위엔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정암촌은 1938년 일본의 만주지역 식민지 정책에 의해 충북 청원, 보은, 옥천지역 주민 80가구가 강제로 집단 이주하면서 세워진 중국내 충북인 마을로 지금도 150여 가구가 충청도의 문화전통을 간직하며 살고 있다. 본지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