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시장에서 `차이나 파워'를 과시하는 중국 주식시장이 기업공개(IPO) 규모에서 세계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톰슨파이낸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상하이 선전A증시 등 중국 증시에서 기업공개한 규모는 242억달러로 같은 기간 269억달러를 기록한 미국 증시를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중국 건설은행이 65억달러로 중국 최대 규모 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함으로써 중국 증시가 세계 IPO 1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9일 보도했다.
아울러 페트로차이나, 선화에너지 등 중국 기업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도 중국 기업들이 연말까지 중국 증시에서 526억달러를 조달해 뉴욕ㆍ런던ㆍ홍콩증시 기업공개 실적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기업들은 IPO 외에도 증시로 쏟아져 들어오는 자금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인민은행은 8일 `2분기 통화정책보고'에서 상반기 중국 기업들이 상하이ㆍ선전증시와 외국 증시에서 끌어들인 자금이 2497억위엔(329억8000만달러)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3.2%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