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지하 환전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불법적인 경로로 핫머니성 달러 유입이 늘어나면서 부동산, 주식 등 자본시장에서 거품을 조장하고 있는 것은 물론 위엔화 절상을 압박하는 등 거시경제운용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데일리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의 중급인민법원은 6일 지하 사금융업체를 운영해온 싱가포르인 3명을 포함, 4명에게 9년에서 최대 14형까지 중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지하 환전상을 운영하면서 모두 7억달러를 거래했다.
싱가포르 소재 한 외환중개회사에 고용된 이들은 상하이와 쑤저우(苏州)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11개 은행에 68개의 계좌를 개설한뒤 환치기 등의 수법으로 달러를 국내에 들여오는 등 불법적인 외환거래를 일삼았다. 이에앞서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공안국과 공조해 선전(深圳)에서 불법 사금융 업체를 적발해 대표 등 6명을 체포하고 55개 계좌의 420만위엔의 자금을 동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업체의 고객 중에는 유명 국영기업체도 끼어 있다고 외환관리국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