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 40% 차이 나
1992년 한-중 수교 후 15년 만에 한국인과 중국 조선족 동포 간 임금 격차가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언론의 조사 결과 1995년 주방보조나 서빙을 하는 식당종업원의 임금은 한국인이 월 100만 원, 중국동포는 60만 원으로 40% 차이가 났지만 최근에는 모두 월 130만 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병인은 이미 작년부터 한국인, 중국동포 모두 130만 원을 받고 있으며 가사도우미는 한국인은 150만 원, 중국동포는 140만 원으로 임금 격차는 10만 원 정도에 불과했다. 남성이 대부분인 건설일용직의 경우 1992년에는 중국동포의 임금이 한국인의 절반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잡부와 목수 모두 일당이 1만∼2만 원 차이로 줄어들었다.
한국노동연구원 이규용 연구원은 "완전 경쟁시장인 일용직 인력시장은 생산성이 임금을 좌우하는데 한국문화에 적응한 중국동포는 생산성에서 내국인과 별 차이가 없다*며 "더욱이 식당종업원 등 일부 업종은 중국동포가 압도적으로 많아 교섭력도 높기 때문에 임금이 내국인과 차이가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인력개발전문대학원 교수는 "요즘은 한국의 임금 상황에 대한 정보를 중국동포도 잘 알고 있고 임금 차별을 하면 중국동포가 다른 곳으로 쉽게 옮길 수 있기 때문에 내국인과 같은 대우를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말 현재 한국 체류 중인 중국동포는 22만1000여 명이며 불법 체류자(약 3만2000명)를 포함하면 25만여 명, 남녀 비례는 1 대 1 정도며 이 중 44.7%가 음식업 취업 희망자로 10만 명 이상의 중국동포가 음식점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본지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