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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며 빠져드는 마술의 시간

[2007-08-21, 01:09:09] 상하이저널
변검과 함께 한 사천 요리-'巴国布衣'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이 말은 우리가 여행을 하거나 멋진 광경을 앞두고 배가 고플 때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우선 배가 든든해야 그 풍경의 진가를 알 수 있다는 옛 분들의 말처럼 이 두 가지 욕구를 한자리에서 해결해주는 곳이 있다기에 찾아 나섰다.
定西路에 위치한 巴国布衣는 사천의 요리를 선보이며, 사천의 최고 볼거리인 변검을 공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매일 저녁 7시 30분에 시작하는 이 공연을 보러 예약하는 손님들이 꽤 많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중국 영화에서나 봤음직한 목조 2층 건물이 우선 보는 이를 압도 시킨다. 순간 성룡이 나와 층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곡예 무술을 했던 장면이 떠오른다. 자리를 잡고 보니, 2층에 시선이 잘 닿는 곳에 작은 공연장이 있다. 공연은 아직 시간이 있으니 우선 고픈 배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메뉴를 보니 사천의 특색에 맞게 매운 음식들이 주를 이룬다. 사천을 대표하는 回锅肉나 마파두부 대신 이번에는 색다른 것을 먹어보기로 했다. 매운 듯한 음식을 두 세 개 시키고, 생선, 야채, 돼지고기를 시켰다.

매우면서도 처음 맛 보는 묘한 맛에 푹 빠졌을 때쯤, 공연장을 마주하는 난간으로 사람들이 한 둘 모여든다. 드디어 시작하는 가보다 하고, 보기 좋은 방향으로 잠시 자리를 틀었다.
시작하는 종이 울리고, 중국 전통의 웅장한 음악과 함께 탈을 쓴 이가 나타났다. 전통 공연가답게 의상이 화려하고 탈의 표정과 장식들이 다양했다. 그 무술과도 같은 절도 있고 현란한 동작에 빠져 있다보니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가면이 바뀐다. 신기해서 눈을 크게 뜨고 뚫어지게 봐도 그는 마술처럼 순식간에 다른 이가 됐다.

얼굴이 바뀔 때마다 터지는 환호와 박수소리에 공연하는 이도 흥이 났는지 공연장을 내려와 사람들 바로 앞에서 얼굴 바뀌는 것을 보여준다. 악수까지 하는 유쾌한 경험을 했다.
음식점에서 하는 공연은 별로 그럴 듯 한게 없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이 곳의 변검 공연은 그러한 우려를 싹 지워줄 만큼 경쾌하고 만족스러웠다. 변검 공연 후 입을 통해 불을 내뿜는 광경도 감상할 수 있다. 각기 따로 식사하며, 면식이 없던 이들이 이 변검 공연에 모두 하나가 되어 환호하며 즐거웠다.
휴가철을 맞아 상하이를 찾은 지인들이 있다면 좋은 볼거리인 변검과 사천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이 곳을 추천한다.

1. 晾杆白肉(28元)- 약간 질기지만, 빨래를 널어놓은 듯한 독특한 음식 담김이 눈길을 끈 다. 중국 음식답지 않게 기름이 쪽 빠진 맛이 담백했다. 고기에 채소를 넣고, 돌돌 말아 장에 찍어 먹는다.
2. 辣子鸡(49元)- 닭고기 보다는 빨간 고추가 더 많았던 음식. 튀긴 고기가 바삭 하고 매콤하지만, 작은 고기 양에 실망할 수도 있다
3. 青豆粉蒸肉(36元)- 돼지고기와 콩이 만났다. 짭짤하면서,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부스러지듯 부드러운 맛이 맥주 안주로도 좋을 것 같다.
4. 盐煎肉(36元)- 작은 빵과 매콤한 고기 볶음이 어울린다. 먹는 방식도 귀여운데 맛까지 좋다. 아이들과 갔을 때 먹을 수 있는 좋은 음식이다. 강력 추천한다.
5. 生汆桂鱼(42元)- 쏘가리의 하얀 살이 꼬들꼬들하게 요리되어 나온다. 담백하고, 매운 음식과 잘 어울려 이 음식 역시 추천하고 싶다.
6. 白灼芥兰(18元)- 채소 음식으로 개운하다. 느끼한 맛을 느낄 수 없으며, 먹는 중간중간 맛을 돋구어 주는 역할을 한다

- 巴国布衣가 있는 곳
◎ 长宁区定西路 1018号
(宁厦宾馆 옆)
연락처: 52397779
◎ 浦东新区东方路 738号
(裕安大厦 1층)
연락처: 58209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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