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브랜드도 마구 베껴
최근 정교하게 위조된 중국산 위조 휴대전화도 전체 중국 시장점유율의 25%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관영 시장조사기관인 CCID컨설팅 장이봉(蒋利峰) 연구원은 "올 상반기 중국내 휴대폰 판매량 7천220만대로 공식 집계되고 있지만 이 중에는 불법복제 휴대폰 수량은 포함되지 않은 상태*라며 "자체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위조폰은 2천343만대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는 전체 중국 휴대폰 시장의 25%에 달하는 수준이다.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자 중국 당국은 물론이고 기업에서 직접 불법복제 휴대전화를 뿌리 뽑기 위해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 중국 통신사업자 차이나전기통신(CECT)은 별도로 위조품 대책반을 편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관련 불법 조직을 신고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위조품을 조사하는 `위조품퇴치부(打假办公室)'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을 정도다.
업계에서는 연구개발 비용을 감안하면 위조품 생산원가가 대당 100위엔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외국산 정품은 대당 판매 이윤이 수십 위엔에서 100위엔 수준이고, 자국산 모델은 100~200위엔이지만, 위조품은 대당 이윤이 이보다 2~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중국 언론들은 노키아, 모토로라, 삼성 등 국외 유명 브랜드는 물론이고, 심지어 자국산 제품도 위조품이 활개치고 있다고 전했다. CECT의 `C1000'모델의 경우 정품 시장 가격은 1천180위엔이지만, 모조품은 200~300위엔 저렴하다. CECT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 내 놓은 휴대폰은 10종이 넘는데, 올해 출시한 주력기종은 모조리 베껴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