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폭행, 갈취 등 학생들 사건사고 갈수록 '심각'
"중국 제도 .규칙 준수하는 한국학생이 되자"
상하이의 기나긴 여름방학이 끝나고 본격적인 새학기가 시작됐다. 지난 22일 상해한국학교의 개학을 시작으로 중국학교와 국제학교의 개학도 다음 주부터 본격화 될 예정이다.
22일 2학기 개학을 맞아 상해한국학교에서는 전입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에 대한 이해와 학교생활의 빠른 적응을 돕고자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오리엔테이션에서 이길현 한국학교장은 "2학기에 공부하는 학교로 역량을 집중함과 동시에 학생들에 대한 생활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학교에서 학생들이 맘껏 공부하고 또 맘껏 에너지를 발산, 정서적 안정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학교에 전입학한 학생은 초등 51명, 중등 20명, 고등 22명으로 총 93명이 입학하여 총 1092명이 되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방학이라고 다른 활동도 없이 집과 학원만을 오가는 아이가 안타까워 개학이 반갑지만 지난 학기 한국학생들이 일으켰던 사건사고를 생각하면 걱정되는 것들도 많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학생들의 개학을 바라보는 교민사회의 가장 큰 염려와 바램이 학부모의 말속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상하이의 교민 P씨는 "상하이의 한국학생들이 일으키는 사건 사고 유형이 갈수록 엄중해져 무차별 집단폭행이나 최근에는 폭행 갈취까지 발생해 많은 학부모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 사소한 폭력이라도 폭력을 사용하는 순간 미래 자체를 잃어 버릴 수 있는데 이걸 학생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최근학생들의 사건사고 발생의 빈발과 심각성을 우려했다.
주상해총영사관의 임대호 교육영사는 "자녀들을 학교나 학원에 보내는 것으로 끝났다 생각하지 말고 보다 세밀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학부모들에게 거듭 당부하며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도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중국의 제도와 규칙을 준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국 교민 자녀들을 미래의 인재로 키워 내기 위해서는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각 학교와 지역사회 전체의 힘과 지혜가 필요한 만큼 최근 빈발하는 사건사고가 중국문화에 대한 몰이해로 인한 것이나, 어른들의 잘못된 모습의 투영은 아니었는지 되짚어 볼 때인 것 같다.
▷나영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