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는 아마추어 골퍼가 홀인원의 감격을 누렸다. 맹인이지만 골프를 즐겨 치는 실라 드러먼드(53.여) 씨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리턴의 마호닝 밸리 골프장 4번홀(파3.144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고 21일 AP통신이 보도했다.
남편과 코치, 그리고 친구 두 명과 함께 줄기차게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없이 골프에 나선 드러먼드 씨는 4번홀에서 드라이버로 티샷을 날렸고 연못을 깔끔하게 넘겨 그린에 떨어진 볼은 깃대를 맞힌 뒤 홀로 빨려 들어갔다.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아마추어 골퍼가 홀인원을 할 확률은 1만2천750분의 1이나 맹인 골퍼가 홀인원을 기록할 확률은 사실상 무한대나 다름없다. 드러먼드 씨의 공식 핸디캡은 4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