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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의 계절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 과식·과음이 주 원인인 `황제병 우리가 먹은 음식중의 `퓨린'이라는 물질이 몸 속에서 소화(분해)되는 과정에서 `요산'이라는 찌꺼기가 생성된다. 이 요산이 몸밖으로 원활하게 배설되지 않거나 퓨린이 포함된 음식물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혈액속에 요산이 높아지고, 이것이 관절 속에 침착되면 통풍이 발생한다. 즉 요산의 대사이상으로 생기는 것이다.

주요한 증세는 주로 엄지발가락 관절에서 시작되고 발목, 무릎, 팔꿈치, 팔목 등에 통증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통증의 정도가 굉장히 다른 관절염에 비해 훨씬 고통스럽다. 염증으로 인해 관절 부위의 피부가 팽팽하게 당겨지고 윤이 나며 붉은 색 또는 자주 색을 띠게 된다. 맨 처음 통증은 대개 1주일쯤 지나면 씻은 듯이 낫다.

처음 발병 후 6개월~1년이 지나면 두 번째 통증이 찾아오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이 점차 잦아지게 된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관절이 망가져 회복불능 상태에 빠지고 신장결석이나 신부전증 등 콩팥 계통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치료 방법에는 약물치료와 식이요법이 있다. 처음 발작이 오면 일단 염증을 조절하는 치료를 받는데 만일 급성발작이 반 복돼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면 다시 급성발작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예방약과 요산치를 떨어뜨리는 약물을 복용하게 된다. 자세한 약물치료는 가까운 병원에 가서 의사와 상의하자.

그리고 평상시에 항상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풍의 식이요법으로, 우선 물을 충분히 마십니다. 하루 10-12잔 정도가 좋다. 충분한 물은 요산과 노폐물이 체외로 빠져 콩팥에 요산이나 결석같은 돌이 생기는 것을 예방한다. 그리고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를 제한하여 체내 요산 축적을 방지하도록 한다. :육류의 내장(간, 콩팥, 위),육수,등푸른 생선 (멸치, 정어리, 청어, 가리비 등), 홍합, 베이컨 등.알코올은 요산생성을 증가시키고 요산의 배출을 억제하기 때문에 금주해야 한다.
최근에는 과다한 음주와 기름진 음식 등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통풍 환자가 늘고 있다. 무엇보다 통풍발작이 올 땐 조기진단과 치료로 합병증을 초기에 막아야 한다.

▷본지 의학전문기자 채여혜
(용화의원 중의학박사과정)

통풍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

퓨린의 함량이 적은 음식 (통풍환자에게 좋은 음식)
여기에 속하는 음식들은 식품 100g당 퓨린이 전혀 함유되지 않았거나 미량인 음식들로 통풍환자들에게 전혀 해가 없는 음식이다.
곡류: 쌀밥, 빵, 우동, 소면, 메밀국수, 마카로니, 스파게티,
소맥분, 옥수수, 크래커, 효모,
감자류: 감자, 고구마, 녹말가루, 토란
유제품: 우유, 치지, 버터, 탈지분유 등 유가공품
알류: 계란, 연어알, 청어알
야채류: 상치, 양상치, 토마토, 오이, 순무, 호박, 배추, 가지
과일: 계절과일, 통조림류, 잼, 젤리
유지류: 식물성유지
해조류: 김, 미역, 다시마.
조리료: 설탕, 간장, 식초, 벌꿀, 물엿
기호품: 커피, 코코아, 쵸콜렛, 차
기타: 젤라틴, 간유, 나무열매

가벼운 퓨린식품
여기에 속하는 음식들은 식품 100g당 퓨린이 50~75mg정도 들어간 것으로 대체로 문제가 없는 식품들입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드시는 것은 좋지 않다.
어육류: 전갱이, 게, 뱀장어, 훈제연어, 청어, 굴, 연어, 참치, 뱅어,
닭고기, 햄
곡류: 오트밀
콩류: 강낭콩, 완두콩, 청국장, 낫또(일본청국장)
야채류: 아스파라거스, 버섯, 시금치

통풍에 나쁜 음식
내장류(곱창, 간, 지라, 콩팥), 등푸른 생선(고등어, 청어, 정어리), 가리비조개, 기름진 고기류(돼지고기 삼겹살, 오리고기), 고기국물

통풍환자 60%가 비만

통풍환자 10명 중 6명이 비만이나 과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의대 서울삼성병원이 지난 94년 10월부터 2000년 12월까지 6년간 이 병원을 찾은 통풍 환자 372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61%(비만 19명·과체중 207명)가 비만이나 과체중으로 분석됐다고 15일 밝혔다. 통풍은 단백질의 일종인 요산의 대사이상 질환으로, 관절이 갑자기 벌겋게 부어 오르면서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조사 대상 통풍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40대 29%(108명), 30대 20.4%(76명), 50대 19.4%(72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자 환자가 여자의 33배였는데, 30대에 접어들면서 남성들이 술, 고깃국물 등 요산 다량 함유 음식물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통풍 환자가 갖고 있는 다른 질환으로는 고혈압이 35.2%(153명)로 가장 많았고, 만성 신기능저하 17.5%(76명), 고지혈증 14%(61 명), 허혈성심질환 12.6%(55명)순이었다.

통풍 예방 수칙

1.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2. 술과 기름진 음식, 오래걷기, 이뇨제나 아스피린은 요산치를 올릴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3. 요산이 잘 배출되도록 하루 2ℓ 이상의 물을 마신다.
4. 단백질 섭취를 줄인다.
5. 반복적인 관절손상을 줄여야 한다 .
6. 통풍 발작이 잘 생길 수 있는 부위의 손상을 피해야 한다.
7. 급성기 때는 안정이 필요하므로 부부관계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8. 전문가의 진찰 후 적합한 약물 선택을 해야 한다.
9. 40대 이후에는 혈중 요산치를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10.지나친 운동은 금물. 특히 무산소 운동인 웨이트 트레이닝은 절대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