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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한번 가면 떠나기 싫은 天府의 도시"청뚜(成都)

[2007-09-25, 01:09:03] 상하이저널
상하이에서 비행기로 두시간 남짓 成都(청뚜)에 도착했다. 한국가는 시간보다더 걸려서 말이다. 
그곳은 3,000년 역사도시답게 기품있고 온화한 깨끗한 도시였다. 청뚜에서의 첫 관광일정은 무후사 근처에 있는 야외극장에서 变脸剧(변겸극)을 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별로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변겸극은 훌륭했다. TV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감동을 주었다. 성도에 오면 꼭 시간을 내어 변검극을 보기 바란다.

무후사(삼국지의 유비와 제갈량을 모신 사당)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날이 어두어지기 시작하여 여유 있게 둘러볼 수는 없었다. 삼국지의 내용과 무후사의 여러 인물들을 연결해 가면서 감상하면 굉장히 재밌고 유익할 것 같았다.

성도에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먹는 즐거움 药膳料理(약선요리)였다. 성도를 "天府(천부)의 도시"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먹을 것과 자원이 풍부하고 자연환경이 사람 살기에 좋은 곳이라는 뜻이란다.
약선요리라는 뜻은 한약재를 넣어 만든 음식으로 몸에 좋은 음식이란 뜻이다. 우리가 방문한 钦膳哉(흠선재 : 왕이 식사하는 곳이란 뜻)라는 음식점은 성도에서 제일 유명한 약선요리 전문음식점으로 무후사 근처에 있다. 여럿이 단체로 가면 사람수에 맞춰서 套粲(타오찬 : 세트메뉴)으로 주문이 가능하여 음식주문하느라 고민할 필요가 없지만 개별요리로도 주문이 가능하다. 나오는 요리 하나하나가 다 정성 들여 맛갈스러운 맛을 냈다. 약초, 버섯, 자연향신료 등이 첨가된 요리들은 먹을 때마다 몸에 좋을 것이라 생각하니 더욱 맛이 좋았다. 종업원들이 매우 친절했고 마침 신장개업 6주년을 맞아 선물까지 주니 모두들 기분 좋은 식사를 했다.

밤이 늦었지만 청뚜에서 가장 번화하다는 春熙路(춘희로)에 나가 돌아다니며 빙수과일도 먹고 카페에 들어가 맥주 한잔씩 하면서 이번 여행을 흐뭇한 마음으로 뒤돌아 보았다.
다음 날, 우리는 성도시내의 가장 중심부인 천부광장으로 가서 이곳저곳을 돌아 보았다. 성도는 도시가 방사형으로 발달된 도시로써 옛모습과 현대모습이 적절히 조화된 안정된 도시로써 기품이 있었다.

성도를 방문할 때는 숙소를 되도록 천부광장 근처에 정하면 걸어서 시내중심가를 다 둘러볼 수 있어서 좋다. 우리 한국사람들은 시내중심에 있는 "향토골"이라는 한국식당(전화 : 028-86920341)에 가면 청뚜에서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한국인 사장님과 친절한 조선족 경리아가씨(허씨)가 잘 알려준다.
성도 본지인들도 한국사람에게 매우 호감을 갖는 것 같았다.
이번 여행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곳을 관광하며 모든 조건들이 합당하여 매우 행복한 여행이었다."一座来了就不想离开的城市"라는 청뚜의 홍보구호처럼 조금 더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효덕(eagle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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