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를 찾은 한국의 오페라
지난 22일(토) 상하이 동방예술중심극장에서는 한국의 영원한 고전인 심청의 이야기로 만든 창극 `청(淸)'이 공연했다.
상하이문화원에서 한·중 교류 15주년이자 한·중 교류의 해인 금년을 기념하여 마련한 이 공연은 대한민국 문화 관광부와 중국 문화부가 공동 주최로 진행됐다. 무엇보다 한국의 대표적인 극이며, 명창인 안숙선이 나옴에 자리가 꽉 찰 만큼 많은 교민들과 외국인들이 함께했다. 공연은 보는 내내 감탄이 그치지 않는 화려한 스케일과 풍성한 오케스트라로 관객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주었고, 특히 인당수로 몸을 던지는 장면과 환생하는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고 실감나, 보는 이들을 전율케 했다.
2007년 국가 브랜드 공연으로도 선정된 이 청은 창극의 새로운 흐름으로 한국의 오페라라는 새 장을 열었다는 호칭을 받고 있다. 국악이 콘트라베이스, 팀파니, 첼로와 같은 관현악기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아름다운 하모니를 형성하는 가운데, 안숙선 명창의 완창 판소리가 감상하는 이들의 가슴을 울리는 밤이었다.
▷ 박지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