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동신철강 상해 영업부 조경섭씨
첫 직장, 첫 사회생활은 설렌다. 특히 요즘처럼 취업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보다 어렵다는 시대에, 어렵게 얻은 직장이기에 더욱 그렇다. 취업난을 뚫고 상하이에서 새 인생의 보금자리를 찾게 된 행복한 젊은이가 있다. 지난해 3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고 에듀조선이 후원한 인턴쉽 프로그램에 참가해 3개월간의 인턴을 마치고 정식사원으로 취업한 조경섭(28)씨가 그 주인공이다.
대학 재학시절, 교환학생으로 약 1년간 유학생활을 경험 한 그는 해외취업에 관심이 있었지만, 섣불리 뛰어들 수는 없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중국 현지 업체에 대한 신뢰성, 정보부족이 가장 큰 문제였던 터. 그러던 차 산업인력공단이라는 공신력 있는 단체에서 운영하는 인턴쉽 프로그램이 있어 망설임 없이 참가하게 되었다. 인턴쉽 프로그램은 약 1달간의 강의와 현지 교사들의 중국어 수업 과정을 마친 후 면접을 통해 각 기업체로 참가자들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씨의 첫 직장은 중국 진출 10년째를 맞이하는 소주동신채색금속판유한공사(苏州同信彩色金属板有限公司), 철강업계에서는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우량 기업이다. 해외무역과 영업에 관심이 있었던 조씨이지만 철강 쪽은 조금 생소했을 터. 하지만 탄탄한 조직체 아래서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 난관에 부딪히기도 하면서 ‘지금 이 순간도 성장 중’이라고 전한다.
그와 함께 왔던 110여명 가운데 현재 20여명만이 남아 현지에서 일하고 있다. “인턴 동료들끼리는 매월 한번씩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으며, 조만간 스포츠 동호회도 결성할 계획입니다. 힘들 때마다 격려해주고, 힘을 주는 동료가 있어 든든합니다.”
신입 10개월차, 아직은 부족함이 많은 사회생활이지만 늘 배우는 자세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는 조경섭씨, 그의 노력만큼이나 멋진 상하이 생활이 계속되길 바래본다.
▷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