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영대학원(MBA) 수가 급증하면서 경쟁력을 높이려는 차별화가 시도되고 있다.
중국의 MBA는 중국 경제의 급속한 발전과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수요가 크게 늘었다.
1991년 칭화(清华)대를 비롯한 9개 학교에 MBA 과정이 개설될 당시는 학생 수가 총 94명에 불과해 졸업생들은 골드칼라로 불리며 높은 보수를 보장받았다.
그러나 현재 중국 내 MBA 수는 127곳으로 급증했다. 중외 합작 및 외국학교가 설립한 MBA까지 합하면 150곳이 넘는다. 올 들어서만 31곳이 새로 생겼고, 학생 수는 2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MBA 과정을 설립한 지 3년 남짓된 상하이(上海)대는 `글로벌 로컬 MBA'라는 이름으로 세계와 중국 현지의 경영기술 접목에 교육의 포커스를 맞췄다. 이와 함께 인격적으로 성숙한 인재를 키워 종합적인 능력을 높이겠다며 학생의 도덕성을 학점에 포함시켜 점수가 낮을 경우 졸업을 안 시키는 등의 차별성을 뒀다.
전문가들은 아직 중국 MBA의 전망이 밝지만 지금과 같은 천편일률적인 커리큘럼으로는 인맥 넓히기나 가방끈 늘리기밖에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