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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으로 가자! 눈과 마음이 즐겁다

[2007-10-23, 02:08:04] 상하이저널
상쾌한 가을날씨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산도 좋고 호수도 좋다. 뭔가 특별한 테마가 있는 곳으로 떠나고 싶다면 문화와 예술의 거리를 아이들 손목 잡고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 들어 상하이 화랑거리에 한국화랑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유명한 화랑거리 모간산루(莫干山路)에 샘터화랑(泉水边画廊), 상하이시가 2010년까지 문화특구로 육성하고 있는 화이하이시루(淮海西路) 레드타운(红坊)에 Art Scola Gallery, 규모 있는 예술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양수푸루(杨树铺路)에 갤러리 朝 ZHAO 등 한국화랑들을 소개한다.
1. 모간산루 샘터화랑(泉水边画廊)
2. 화이하이시루 레드타운(红坊) Art Scola Gallery
3. 양수푸루 갤러리 朝 ZHAO

뉴욕의 첼시지역처럼 화랑들이 밀집해 있는 모간산루 입구에 들어서면 700㎏의 육중한 와인컬러의 문이 눈에 띈다. 이곳이 바로 지난 9월에 개관한 한국의 샘터화랑이다. 100여 평 규모로 지상 2층 지하 1층짜리 건물로 전시공간은 건물의 자연 형태를 잘 살려 꽤 넓어 보이며, 넓은 창으로 비쳐 드는 햇빛, 목조계단, 화이트컬러의 실내장식 등이 미술작품들과 잘 어우러진다.
한국의 샘터화랑은 1978년 9월에 설립되어 컨템포러리, 미니멀, 현대미술과 고미술 등 시대와 장르를 초월하여 수준 높은 작품을 전시하는 화랑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호주 멜버른 아트페어, FIAC-파리 등 해외 아트페어에서도 현지 비평가나 언론으로 주목 받는 화랑으로 소개된 바 있다. 샘터화랑을 30여 년 간 이끌어 온 엄중구 대표를 모간산루 샘터화랑(泉水边画廊)에서 만났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엄대표는“모간산루 샘터화랑은 사상이 깊고 자신의 이념을 표현할 줄 아는 우수한 중국작가들을 배양해 내는 산실이 될 것*이며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해외 미술을 세계에 알리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샘터화랑 엄중구 대표 현재 ㈜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 대표이사, 사단법인 한국판화미술진흥회 회장으로서 대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개관전으로 선보이고 있는 중국 현대미술작가 9명의 작품에 대해 들어보았다.
개관전 작품 중 어우양춘(欧阳春)의 작품 <不成名画家 무명화가>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작품은 어린 아이가 그린 것 같은 선과 붓 터치로 정교한 기교는 없다. 하지만 이 작품 속의 인물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있어 감동과 따뜻한 느낌을 주고 있다. 그림 속의 회색배경은 무명화가의 암울한 인생을 비유하고 있다. 또한 전체적으로 시커멓게 칠해져 오관이 보이지 않는 그림 속 화가. 그의 슬픔과 분노, 기쁨 등 전혀 감정을 읽을 수 없다. 그의 두 손에 들린 붓과 팔레트 위의 7가지 색깔이 이 그림 속에서 가장 눈에 뛰는데 무명화가의 모든 희망이 팔레트에 걸려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왕펑화(王风华)의 <立竿见影>라는 사진작품 이 마음에 든다. 도시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의 제목부터 설명이 필요할듯한데 직역하면 장대를 세우면 그림자가 나타난다는 뜻이다. 이 뜻대로라면 화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전신주의 그림자가 고층건물은 외벽인 건물에 나타나야 하지만 보이질 않는다. 고층건물의 고도가 비쳐 드는 햇볕을 막아 전신주의 그림자가 생기지 않은 것이다. 작가는 비유와 간접적인 방식으로 도시가 우리들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인과관계를 몰래 바꾸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한국의 툴루즈 로트렉'으로 불리는 서양화가, 서른 아홉 나이로 생을 마감한 천재화가 손상기를 세상에 알린 일이 샘터화랑의 많은 성과 중 가장 빛나는 성과라 할 수 있다. 엄대표는 손상기처럼 진지하고 정직하게 사상을 담아내고 사물의 본질을 추구하는 우수한 중국작가를 발굴해 소개하는 게 앞으로 샘터화랑이 추구해나갈 목표라고 말한다. 또한 세월이 지날수록 대중도 알아보는 그런 작품을 선정하여 전시할 계획이다. 모간산루 샘터화랑을 방문할 경우 2층에 전시공간과는 별도의 작은 공간에 걸려있는 지다춘(36, 季大純)의 작품을 눈 여겨 보길 바란다. 국제 화단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중국 현대작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연필과 약간의 먹즙, 찻물로 담백하게 그린 화면은 동양적인 여백미를 살리면서도 세밀한 짜임새와 형태로 세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샘터화랑(泉水边画廊)
천리주(陈丽珠)개인전-속사귐(耳语)
개막 칵테일파티:10월27일 오후5시
전시기간:10월27일-11월25일
▶주소:莫干山路 95호
▶문의:021)3353-1118
▶http://www.gallerysamtuh.com
▶개관시간: 10:00 19:00

갤러리 朝 Zhao
한중 그룹전 浪潮-Blue Waves
참가작가:오춘란, 송호준, 차준만, 김성미
무이린(穆益林), 비엔핑산(边平山) 등
전시기간: 10월 24-11월 7일
▶주소:杨树浦路 2361호 9호
▶문의:021)6518-5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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