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TV방송국 김광호 감독의 첫 영화 <궤도>가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신인 작가상)을 수상하며 연변영화사상 첫 국제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1996년 9월 13일에 아시아최고영화제를 목표로 설립되어 지금까지 12회를 맞은 국제영화제로서 아시아영화의 창으로, 세계5대 영화제로 자리매김했다. 뉴커런츠상은 아시아 신인 영화감독의 활발한 창작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세운 상이다. 올해의 뉴커런츠상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으로, 세계 7개국의 11편 작품이 출품했다.
김광호감독의 작품 <궤도>는 두 팔을 잃고 육체적, 정신적 고통 속에 살아가는 철수(최금호 역)가 청각장애자 향숙(한국배우 장소연 역)이와 운명적으로 만나 살게 되면서 과거 청각장애자인 어머니의 죽음을 방치한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내면의 모순 갈등을 그려보인 작품이다.
김광호감독은 줄곧 간단하고 절제된 소박한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외로운 남녀의 소통 과정, 주인공의 심리적 갈등과 번뇌를 그들의 주관적인 시점에 의해 침묵과 시선만으로, 대사 없이 자연의 소리로 연출함으로써 독창적인 영화라는 평을 받았다. 본지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