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찾아왔다. 자동차도 계절에 맞게 관리를 해줘야 할 때다. 관리를 잘 해줘야만 잔고장이 없고 수명도 늘릴 수 있다. 가을철 차량 점검의 주요 포인트는 겨울철을 대비한 점검이라고 할 수 있다.
가을철 자동차 단장 및 점검 요령에 관해서 알아보자.
● 냉각장치 점검
냉각장치 부분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라디에이터 앞면에 벌레 등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또한 라디에이터 호스에 손상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한다. 특히 여름철에 오버히트(엔진과열 현상)를 겪은 적이 있다면 이번에도 유심히 냉각수 및 부동액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원래 냉각수는 1년마다 완전히 물을 빼고 다시 채워주는 것이 좋은데 냉각수의 높이, 상태, 농도는 한달에 한번 정도 주기적으로 점검할 것을 권한다. 만약 차에서 달콤한 냄새가 난다면 냉각수 유출을 의심할 수 있다.
● 히터 및 에어컨 관리
히터는 여름철 내내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주일에 1회 10~20분 정도 충분히 가동시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점검한다. 가을이 되면 에어컨의 사용 빈도가 줄어들게 되지만 이를 고장 없이 사용하려면 1주일에 10분 정도는 작동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 타이어 점검
안전 운전을 위한 3대 주요 점검사항 중 하나이다. 겨울철을 대비해 낡은 타이어는 미리 교환하는 것이 좋다. 과도하게 마모된 낡은 타이어는 미련 없이 교환해야 한다. 타이어의 트레드 수명, 마모를 검사하고 옆면의 상처와 흠 등을 점검해야 한다. 또한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에서의 주행 시 고무 타는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자가진단을 해보는 것이 좋다.
● 연료 라인 점검
매 5천km 주행 후 혹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연료장치(아울러 점화장치까지도)를 점검해주는 것이 좋다. 오래된 연료 탱크 안에는 물이나 불순물 등이 섞여 있어 연료와 함께 연료계통을 지나다 보면 필터나 파이프 등에 막힘이 생길 수 있다. 연료 필터는 매 2만km 정도에 점검 및 교환(프리필터도 같이 교환)을 해야 하며 연료 파이프는 차체의 바닥에 위치하고 있어 돌 등으로 구부러져 있거나 찌그러져 있어 연료의 흐름을 막을 수 있으므로 미리 점검해 원래 상태로 수리해야 한다.
● 배터리 및 오일류 점검
여름철에 많이 사용했던 배터리나 오일류의 점검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조명장치를 활용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계절이고 날씨가 추워지면 배터리의 화학작용도 활발해지지 못하므로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특히 배터리 외부가 지저분하면 방전이 자주 일어날 수 있다.
먼저 배터리 본체는 물걸레로 깨끗이 닦아주고, 배터리 단자는 사용하지 않는 칫솔이나 쇠 브러시로 이물질을 깨끗이 털어 낸 후 단단히 조여 준다. 또한 배터리 단자 상단부에 그리스를 얇게 도포하면 이물질 생성을 억제해 단자 접촉 상태를 양호하게 유지할 수 있다.
● 차 실내•외 청소
차량의 외부와 내부를 청소하는 것은 자동차 정비의 기본이다.
도어와 트렁크를 활짝 열고 먼지와 이물질 등을 제거한다. 또한 곰팡이가 끼었는지 자세히 살피고, 곰팡이 제거제 등을 사용해 깨끗이 청소한다. 엔진룸 청소는 엔진 본체와 실린더 헤드 커버 등에 끼어있기 쉬운 기름 먼지를 닦아내는 것이 우선 할 일이고 엔진오일, 브레이크오일, 냉각수 등이 새는지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