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빨간 유혹 '단풍(丹枫)'에 빠져 보세요

[2007-11-06, 02:05:04] 상하이저널
가을의 절정에서 `가을은 곧 지나갈 것'이라고, `잎은 땅 위로 곧 떨어질 것'이라며 얼굴을 붉게 물들이는 것은 단풍이다. 단풍이 붉은 것은 찰라에 사라질 자신의 존재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때문이다. 붉은 단풍은 산에도 계곡에도 당신의 눈에도 피어 오를 것이다. 지금 중국 전역은 절정의 단풍이 빨간 유혹처럼 손짓하고 있다.
린안(临安) 따밍산(大明山)
저장성(浙江省) 린안(临安)에 위치한 따밍산(大明山)은 가을이면 만산홍엽(万山红叶)의 단풍으로 `중국홍(中国红)' 이라고도 불린다.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10월 중순에 해마다 단풍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 단풍축제는 지난 15일 날 개막해 11월 30일 까지 계속된다. 행사기간 동안 특히 롱먼(龙门)협곡에서 단풍 줍기, 롱먼협곡을 따라 등산하기 등 다채로운 행사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즐거움은 배가 된다.
따밍산 내 징마강(惊马岗)에서 관광객들은 가을 정취에 흠뻑 취할 수 있고 자윈타이(驾云台)에서 따밍산 일곱 봉우리가 울긋불긋 고운 옷으로 갈아입은 모습을 볼 수 있다. 따밍후(大明湖)에서 범선을 타고 즐기는 낚시와 고요한 물살을 따라 천천히 흘러가는 범선에 몸을 내맡기는 것도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지난달 19일 중양절(重阳节) 당일 결혼 25주년을 맞이하는 1백 쌍의 금혼(金婚)부부와 50주년을 맞이하는 1천 쌍의 은혼(银婚)부부들이 등산하기 행사를 개최했다.
풍성한 자연의 선물을 받은 10월의 따밍산에서 단풍으로 눈을 씻고 신선한 호두와 키위, 죽순, 차(茶)로 입안을 적시면 눈과 마음이 모두 즐거워 질 것이다.





린안(临安) 톈무산(天目山)
톈무산은 항저우에서 북쪽으로 저장성 린안시 천목산록 해발 1500m 에 자리잡고 있는 중국의 명산중의 하나다. 톈무산 천지는 일곱 개의 산 사이로 하나의 물줄기가 흐르는 곳이 있다. 마치 거울처럼 맑고 깨끗한 곳의 모습이 두 개의 눈이 하늘을 담고 있는 듯하다 하여 톈무산이라고 불렀다. 그 산의 중심을 이룬 곳에 하늘의 눈을 닮은 천지가 있다.
가을이면 톈무산의 나무들도 자연의 세례를 받아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특히 층층의 단풍 숲은 마치 불꽃이 타는 듯하고 햇빛을 받은 황금물결 찬란한 은행 숲길을 걷다 보면 한 폭의 그림 속에 들어와 자신이 그림의 일부분이 된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톈무산에는 성인 다섯 명이 팔을 벌려 안아도 안지 못할 만큼 큰 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이 때문에 대수왕국(大树王国)이라는 별칭도 붙게 됐다. 둘레가 2.30m가 넘는 이 나무는 청나라 건륭 황제가 직접 심은 나무로 마른지 오래됐으나 최근 나무 꼭대기에 새싹이 자라나는 기이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등산을 하려면 반드시 톈무산에 오르고 농가산장에 묵어보라는 말이 있다. 산장 앞으로 개울물이 에둘러 흐르고 뒤로는 층층의 산들이 우뚝 솟아 장관을 이룬다 톈무산에서 놓아 기른 닭과 오리 그리고 야생 죽순으로 만든 농가음식도 그 맛이 일품이다.



베이징(北京) 샹산(香山)
중국 4대 단풍산 가운데 하나인 샹산(香山)은 베이징(北京) 하이텐취(海淀区) 서쪽, 시내와 20km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160만㎡의 큰 면적을 자랑하는 샹산은 산정부근의 기암괴석 모양이 마치 향로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베이징을 대표하는 산이다. 금(金)나라 때 (12-13세기) 사냥터로 조성되었으며 최고봉은 향로봉(香炉峰)으로 해발 557m이다. 이 밖에도 샹산공원 내에는 샹산사(香山寺)와 홍광쓰(洪光寺) 등의 문화유적지가 있다.
샹샨은 매년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단풍문화제를 개최하여 가을 단풍을 보러 온 관광객들에게 전통 의상공연, 경극, 만담 등 각종 문화공연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정원과도 같은 아기자기한 풍경으로 인기인 위화(玉华)산장은 산맥의 중앙에 위치하며 랑펑팅(阆风亭)과 함께 멋진 단풍을 선사한다. 하늘을 찌를 듯한 고목들과 맑은 물이 흐르고 층층이 높게 올라가는 정자의 계단이 가을이면 오색의 아름다운 단풍과 함께 어우러져 샹산을 찾는 이라면 꼭 들러야 할 곳들로 꼽힌다.
이렇듯 샹산의 단풍이 유명한 이유는 가을마다 곳곳에 심어진 연기나무가 불꽃과도 같은 빨간색으로 물들기 때문인데 이 연기나무는 청대에 심어진 것으로 200여 년이 흐른 지금 9만4천여 그루를 형성하면서 멋진 장관을 선사한다.


창사(长沙) 웨루산(岳麓山)
웨루산(岳麓山)은 후난성에서 지정한 명승지다. 창사(长沙)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 300m로 36㎢의 면적을 자랑한다. 이 곳은 산 전체에서 그림 같은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하여 유명하다.
각종의 식물자원이 풍부하고, 산중의 공기가 상쾌하여 등산하는 이들을 충분히 만족시킨다. 상장(湘江)이 바로 옆에 위치하여 나무와 물이 그 아름다움을 더하는데 옛 당대 시인인 뤼우시(刘禹锡)는 이 봉우리들을 가리켜 앞을 향해 달리는 준마와 같다고, 그 힘찬 형세를 표현하기도 했다. 977종의 다양한 수목을 선보이는 이 곳은 오랜 세월을 견뎌온 고목들이 있어 더 감상하는 이들을 감탄케 한다. 진(晋)시대의 토송(罗汉松)이라 불리는 나무와 당대의 은행나무, 송대의 장목, 명청시대의 단풍나무 등 천 여 년생의 나무들을 자랑한다. 특히 산 중턱에 위치한 윈루궁(云麓宫)의 700여 년의 은행나무 한 그루는 그 웅장하고 고혹적인 자태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농후하고 겹겹이 짙은 단풍의 색을 마오쩌둥 주석도 찬양했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가을날 노랗고 빨갛게 옷을 갈아입은 이 고목들에서 떨어지는 낙엽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마치 옛 필름의 한 장면을 연상할 수 있을 것이다.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2. 中 최대 생수업체 농부산천, 잠재발암..
  3. 中 6월 집값 하락세 ‘주춤’…상하이..
  4. ‘삼복더위’ 시작…밤더위 가장 견디기..
  5. 2024년 상반기 中 GDP 5% 성..
  6.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7. 中 3중전회 결정문, 300여 가지..
  8. 삼성, 中 갤럭시Z 시리즈에 바이트댄..
  9. ‘쥐머리’ 이슈로 中 통이 라면 주가..
  10. 中 생수, 농부산천 필두로 ‘1위안’..

경제

  1. 中 최대 생수업체 농부산천, 잠재발암..
  2. 中 6월 집값 하락세 ‘주춤’…상하이..
  3. 2024년 상반기 中 GDP 5% 성..
  4. 中 3중전회 결정문, 300여 가지..
  5. 삼성, 中 갤럭시Z 시리즈에 바이트댄..
  6. ‘쥐머리’ 이슈로 中 통이 라면 주가..
  7. 中 생수, 농부산천 필두로 ‘1위안’..
  8. 中 10개성 상반기 인당 가처분소득..
  9. 위챗 미니게임 월간 활성 유저 5억..
  10. 中 자동차 업계 ‘가격전쟁’ 끝? N..

사회

  1.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2. ‘삼복더위’ 시작…밤더위 가장 견디기..
  3. 上海 고온 오렌지 경보…37도까지 올..
  4. 上海 프랑스 올림픽, 영화관에서 ‘생..
  5. 中 관람객 푸바오 방사장에 접이식 의..
  6. 상하이, 25일부터 태풍 ‘개미’ 영..
  7. 上海 6월 법정 감염병 환자 1만53..
  8. 上海 새벽 4시, 乍浦路 다리에 사람..

문화

  1.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2.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3. [책읽는 상하이 246] 방금 떠나온..
  4. 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미..
  5.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2.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3] 나이키..
  3. [허스토리 in 상하이]내가 오르는..
  4. [독자투고]미국 유학을 위한 3가지..
  5. [상하이의 사랑법 15]부족한 건 사..
  6. [무역협회] 신에너지 산업의 발전,..
  7. [무역협회] AI 글로벌 거버넌스,..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