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족 등 56개 소수민족 인구 비중이 총인구의 10%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이들 소수민족의 인구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국가통계국이 작년말 실시한 '전국인구 1% 샘플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5년 11월1일 0시 현재 중국의 총인구는 13억628만명이었고, 이 가운데 남자는 6억7천309만명으로 51.53%, 여성은 6억3천319만명으로 48.47%를 차지했다.
또 민족별로는 한족 인구가 11억8천295만명으로 90.56%, 각 소수민족 인구가 1억2천333만명으로 9.44%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증가 인구 및 비율은 한족 2천355만명으로 2.03%, 소수민족이 1천690만명으로 15.88%였다.
이같은 소수민족의 비율은 지난 1990년 제4차 인구센서스 때의 8.04%에서 1.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2000년의 제5차 인구센서스 때는 8.41%였다.
소수민족의 인구증가율이 이처럼 높은 것은 중국 정부가 한족에는 비교적 엄격한 산아제한을 시행, 최대한 인구증가를 억제하고 있는 반면 소수민족, 특히 인구 희소지역 소수민족에는 비교적 융통성 있는 인구정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가 최대 집거지역인 조선족의 인구는 1990년 조사 때 192만597명이었고 2000년 조사 때는 192만3천842명으로 10년 동안 3천명 남짓 증가하는데 그쳐 인구 증가율이 가장 낮은 소수민족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