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피플]해금 연주가 김은정씨

[2007-11-13, 10:50:22] 상하이저널
그녀가 돌아왔다. 8년 전 `해금 연주'로 상하이에 거주하던 한국 교민과 중국인들을 감동의 눈물로 몰아 넣었던 김은정씨가 해금 연주가로 우리 곁에 다시 돌아온다.

당시 상하이 교민을 대상으로 한 <문화의 밤> 행사에서 김은정씨의 해금 연주 '그 저녁 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는 맑고 애절하게 선율이 끊길 듯 이어지며, 가슴 속의 근원적인 슬픔까지 끄집어 내어 연주를 듣던 청중들이 국적을 막론하고 모두 울어 버리고 말았다는 전설 속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 동안 결혼을 하고 육아에 집중 하느라 연주회장에서 만나보지 못했지만 올 연말부터 다시 한국문화 알림이로 돌아 올 예정이라니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김은정씨가 해금을 전공하게 된 것은 예술 고등학교 시절. 절대음감을 지닌 그녀에게 국악 연주자인 사촌오빠는 해금을 추천했으나 당시에는 국악에 관심 없었다고. 그러나 우연히 찾아간 해금 연주회장에서 해금 연주소리가 김은정씨에게 꿈결처럼 다가왔고 그 소리에 반해 대학에서도 해금을 전공하였다. 졸업 후, 상하이에 사는 언니에게 놀러 왔다가 그만 상하이의 변화 무쌍함에 반해 상하이에 정착하게 되었다니 `해금'처럼 `상하이' 또한 운명인가 보다.

상하이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보며, 한국인임에도 한국 전통문화는 교과서나 TV 속으로 접하는 것이안타깝기만 하다는 그녀는 그래서 상하이에서 아이들에게 국악동요나 국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고 싶다고. 그동안 해금 연주나 국악을 배우고 싶다는 요청은 많았지만 악기 조달 문제 등 여러 문제로 망설였지만 막상 아이를 직접 키워보니 한국전통문화에 대한 갈증이 커진다는 것이다.

결혼 전 상해한국학교 학생들에게 한국 전통음악을 특강하기도 하고, 중국 청소년들에게 한국문화예술을 지도하던 그녀의 이력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심금을 울리는 그녀의 전설같은 해금 연주소리가 상하이의 아이들에게 한국의 소리로 다가 서기를 기대해본다.

▷나영숙기자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아저씨 이야기]한국인은 중국인을 잘 모른다. 2007.11.13
    사실 필자는 전문 글쟁이가 아니다 보니 계속해서 소재도 마르고 실력이 바닥을 들어내 애태우게 된다. 그런 중에 주간조선 11월 5일자에 `한국인은 중국인을 모른다..
  • [독자투고]아 다르고 어 다르다 2007.11.13
    우리말에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다. 이는 같은 내용이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는 말로서, 말은 한 글자가 바뀔 때마다..
  • 달콤한 이탈리아 와인 속으로 2007.11.13
    이 이탈리아대외무역위원회(ICE),Veronafiere,Fiere di Parma,상하이국제전람회사(SIEC)의 공동주최로 오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상하이에..
  • 상하이, 사치품을 말하다 2007.11.13
    국제사치품 포장전시회 11월에
  • 보고…느끼고…투자하는 미술 2007.11.13
    2007년 제11회 상하이 아트페어(Art Pair)가 11월 15일부터 19일까지 상하이마트(世贸商城)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상하이 아트페어 조직위..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상하이 홍차오-푸동공항 급행열차 9월..
  2. 韓 배터리 공장 화재로 중국인 17명..
  3. 동방항공, 당일 취소해도 ‘전액 환불..
  4. 中 ‘세포배양육 쌀’ 개발 성공.....
  5. 가격 ‘뚝’ 떨어진 마오타이주, 여기..
  6. 中 쑤저우서 셔틀버스 기다리던 일본인..
  7. [김쌤 교육칼럼] 다시 진로교육을 생..
  8. [차이나랩] 中 유니온페이, 위챗 결..
  9. 中 전기차 충전소 1000만 대 육박..
  10. 中 올해 1분기 결혼·이혼 모두 감소..

경제

  1. 가격 ‘뚝’ 떨어진 마오타이주, 여기..
  2. [차이나랩] 中 유니온페이, 위챗 결..
  3. 中 전기차 충전소 1000만 대 육박..
  4. 中 올해 1분기 결혼·이혼 모두 감소..
  5. 中 인공지능 기업 4000개, 핵심..
  6. 화웨이가 개발한 홍멍(鸿蒙), 中 2..
  7. 中 택배사, ‘618’ 업고 5월 물..
  8. 中 세계 최초 주1회 인슐린 사용 승..
  9. 추락하던 마오타이, 가격·주가 일제히..
  10. 中 일주일새 시골 은행 40곳 줄어…..

사회

  1. 상하이 홍차오-푸동공항 급행열차 9월..
  2. 韓 배터리 공장 화재로 중국인 17명..
  3. 동방항공, 당일 취소해도 ‘전액 환불..
  4. 中 ‘세포배양육 쌀’ 개발 성공.....
  5. 中 쑤저우서 셔틀버스 기다리던 일본인..
  6. 상하이, 5월 유행 전염병 1위 ‘백..
  7. 中 여성에 수면제 먹인 뒤 성폭행한..
  8. 쑤저우 셔틀버스 칼부림 막은 中 여성..
  9. 만원클럽, 2년간 장학금 132만元..
  10. 上海 한국 미술인들 '상해한국미술협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43] 줄리언 반스..

오피니언

  1. [무역협회] 인도의 중국 '디커플링'..
  2. [김쌤 교육칼럼] 다시 진로교육을 생..
  3. [상하이의 사랑법 14]사랑이 식었을..
  4. 2024 화동조선족주말학교 낭송·낭독..
  5. [무역협회] 신흥 산업 발전, 중국이..
  6.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