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알렌카르 브라질 부통령이 오는 20일부터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을 대신해 중국 방문길에 오르는 알렌카르 부통령은 중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2년 전 양국간에 합의된 전략적 동맹관계 구축을 위한 후속조치를 협의할 계획이다.
알렌카르 부통령은 20~22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양국 기업인 세미나에 참석한 뒤 베이징으로 이동해 24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중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잇따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브라질 외교부는 "알렌카르 부통령의 이번 방문을 통해 에너지, 광물자원, 문화, 정보통신 등 분야의 포괄적인 협력협정이 체결될 것"이라면서 "지난 2004년 5월 룰라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설치된 브라질-중국 협력위원회도 첫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중국 현지에서 이루어질 회담은 주로 경제 문제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하고 브라질산 유전자 콩과 쇠고기 수입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은 지난해 17억달러 어치의 콩을 중국에 수출했으며, 이는 아시아 지역 국가에 대한 전체 콩 수출량의 4분의 1을 넘는 규모다.
브라질산 콩과 철광석에 대한 수요가 최근 수년간 크게 늘어나면서 양국간의 교역 규모는 지난 2004년 91억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21억달러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