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연변대학의 주최로 열린 <민족어 발전의 현 실태와 전망> 국제학술회의에서 학자, 전문가들은 남과 북의 분단된 현실에서 언어분열을 공동 대응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회의에 참가한 학술전문가들은 "한반도의 통일이 이뤄지지 못하고 남과 북이 언어교류가 없는 조건이지만 다 같이 민족고유어 체계를 적극 내세우고 살려야 하며 국제적으로 우리말이 두개 언어처럼 교육, 보급, 처리되고 있는 비정상적인 현실을 바로잡는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언어분열의 위험성을 막고 민족어의 우수성과 고유성을 살려나가려면 방언을 비롯한 민족어유산을 전면적으로 조사, 정리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회의에서 김수업 한국 국어심의회 위원장의 <겨레말을 하나로 가꾸는 일>, 복단대학 강보유 교수의 <언어규범통일방안과 한국어/조선어 교육>, 낙양외국어대학 장광군 교수의 <중국학생을 위한 한국어교수대강의 제정에 대한 연구> 등을 비롯해 연변대학, 복단대학, 청도대학, 청도해양대학의 학자, 전문가들이 한국어(조선어)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