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문화의 보급으로 우리 전통문화가 점점 쇠퇴되어가는 요즘, 이를 지키려는 반가운 움직임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리가 생활하는 상해에서도 우리의 전통을 계승하고 알리고 있는 동아리가 있다. 바로 복단대학교 `참소리' 풍물패이다. 오늘은 `참소리' 풍물패의 장을 맡고 있는 이충헌(복단대학교 대외한어과 2년)씨를 만나 `참소리' 풍물패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았다.
Q 참소리 풍물패의 역사와 활동에 대해 소개하자면?
A `참소리' 풍물패는 2000년 5월에 창설되어 7년 넘게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로 상해, 소주, 항주 등지에서 한 학기 평균 20여 회의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공연을 통해 우리의 전통음악을 상해지역 한인 여러분과 중국인들에게 알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이제까지 많은 공연을 해오면서 기억에 남았던 점은?
A 무엇보다도 우리의 공연을 통해 중국인들에게 우리의 문화를 알린다는 점에서 매우 뿌듯함을 느낍니다. 생소한 우리의 공연을 흥미롭고 즐겁게 관람하는 중국인들을 볼 때마다 남 모를 보람을 느낍니다. 이전에 상해지역에서 열린 한류콘서트에 참여했을 때, 한류 가수들만큼이나 우리 공연에 많은 호응을 보내주는 것을 보았을 때, 참소리의 일원이라는 것이 매우 자랑스러웠습니다.
Q 이제까지 풍물패 활동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A 한국 전통악기를 중국에서 살 수 없기 때문에 방학 때마다 한국에서 사와야 한다는 점이 어렵습니다. 또 악기가 고장 났을 때, 마땅히 수리할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것도 매우 난감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정기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장소가 있지만, 이전까지 연습을 할 장소가 없어서 이곳 저곳 돌아다녀야 했던 점도 힘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팀원들에게 사물놀이를 전문적으로 가르쳐줄 수 있는 전문가가 없다는 점도 힘든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Q 향후 `참소리' 풍물패는 어떤 활동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A 단기적으로는 팀원들의 실력을 갈고 닦아서 정기공연을 열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복단대 내에서 한국인뿐 아니라 중국인들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동아리를 만들어 우리의 전통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먼 중국에서도 우리의 전통을 계승하고 알리려는 `참소리' 풍물패의 포부가 매우 믿음직스러웠다. `참소리'를 시작으로 우리의 전통을 이어나가는 동아리가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복단대 유학생 기자 조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