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울시 구로구 가리봉1동. 길 양켠에 붙어있는 간판 가운데 `중국동포타운신문'이라는 간판이 유난히 눈길을 끈다. 바로 중국 조선족의 대변인 역할을 해온 중국동포타운신문사다.
중국동포타운신문은 중국 조선족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한국인 김용필(당시 36세) 씨에 의해 2003년 8월 창간됐다.
한국 불법체류 조선족들이 법적보호를 받지 못하고 숨어 다니면서 고된 노동에 시달리는 현상을 보아오던 중 한국의 인력난을 어느 정도 해소하며 한국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그들을 재인식하면서 한국사회에 조선족에 대한 바른 이해와 잠재력을 알려주는 신문, 조선족에 한해서는 한국을 알게 하고 또한 정확하고 믿음있는 정보를 제공해주고 미래에 대해 올바르게 준비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신문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신문사를 차리게 되었다. 그는 조선족이 집거해 있는 서울 구로구 가리봉에 3층 건물을 임대하고 10여명의 전직, 겸직 직원을 초빙해 주간지를 펴내기 시작했다.
그동안 신문은 조선족과 가리봉 주민이 서로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화합과 공존의 동포타운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며 외국인고용허가법이 나오자 고용허가신청서류 안내본부를 설치하여 많은 불법체류동포들이 합법적 신분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며 조선족동포 무료건강검진 행사, 한중문화대잔치도 열었다. 2005년에는 재외동포재단의 후원으로 중국동포 현안문제 대책위원회 토론회를 개최하여 고용허가제 실시에 따른 중국동포 당면 과제 해결방안에서 일부 내용이 한국노동부 정책에 반영되는 등 정책개선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중국동포타운신문의 후원으로 설립된 중국동포타운센터는 법률 상담실을 개설하고 한국 내 체류 중국동포들을 위해 법률구조 인권보호 활동을 폭넓게 펼치고 있다. 체불된 임금을 찾아주고 산재보험도 해결해 주었다. 최근에는 무연고동포 방문취업으로 한국에 온 조선족들을 위해 안식처를 마련해 주기도 했다.
김용필 사장은 "향후 한중 경제, 문화교류 증가는 당연한 것으로 중국동포의 역할이 더욱 확대되고 따라서 중국조선족동포들의 대변지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동포타운신문의 의무도 더욱 막중해질 것*이라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본지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