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0.27%p, 대출 0.18%p 올려
중국이 올들어 6번째로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1일자로 1년만기 예금 기준금리를 0.27%포인트, 대출 기준금리는 0.18%포인트 올린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로써 1년만기 예금 기준금리는 4.14%, 대출 기준금리는 7.47%로 상향조정됐다. 그러나 자유적금 금리는 0.72%로 0.09%p 하향 조정됐고, 5년 이상 대출 기준금리는 7.83%로 동결됐다.
인민은행의 금리인상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과열국면으로 옮겨가고 있는 경기를 식히기 위한 조치다.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를 많이 올리는 비대칭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은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상태인 예금 이자율을 개선하는 대신 기업에 대한 파급영향은 최소화하자는 의도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번 금리인상에도 불구, 실질이자율은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이어서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 8일 상업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종전보다 1%포인트 인상해 25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지준율 인상은 올들어 10번째며 인상폭은 2004년 이래 최대폭이다.
중국은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9%로 11년래 최대폭으로 올랐다. 11월 무역흑자는 263억달러로 월별 규모로 3번째로 많은 흑자를 냈다.
중국은 이달초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과열방지와 인플레이션 억제를 내년 경제정책의 최대 과제로 선언하고 긴축정책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중국은 금리인상 외에 내년부터 은행의 신규대출을 총량규제, 과잉유동성을 억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