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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탐방>집 근처에서 왕후처럼 요리를 즐기자

[2008-01-08, 21:55:46] 상하이저널
상하이 사람들이 게 요리를 꽤나 즐겨 먹는다는 얘기를 듣고서, 상하이 사람들은 게를 어떤 식으로 요리 할까 궁금해졌다. 게다가 상하이 게 요리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보니 한국에서 친척이나 손님이 와도 늘 상하이 게 요리를 먹어 보고 싶다고 아우성이고 상하이 게 요리점을 찾아 상하이 시내를 누비다 보면 몸도 마음도 지칠 때가 많아진다.

그래서 이것 저것 요리 전문 잡지를 뒤적여, 가까운 곳에서 게 요리를 즐길 수 있으면서도 중국적인 분위기에 물씬 젖어 볼 수 있는 곳을 하나 골라, 직접 가서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주소를 들고 도착해 주위를 둘러보니, 너무나도 익숙한, 홍메이루 진주성 바로 근처였다. 정확히 말하면 홍쉬루와 연안시루 네거리 연안고가 밑의 횡단보도 바로 건너편 이었던 것.

진주성은 친구들과 평소에 많이 드나들던 곳이긴 했으나, 가까운 곳에 맛있는 요리 집을 하나 더 알게 됐다 생각하니 벌써부터 맘이 들뜨기 시작했다.

기대 만큼이나 큰 길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도 쉬웠고, 전용 주차장도 겸비되어 있어 친지나 손님들을 모시고 와도 손색이 없어 보일 정도로 품격도 있어 보였다.

1층에 들어서서, 凌??를 찾아 왔다 하니, 안내 아가씨가 우리를 웃으며 맞이한다. 앞장서서 도착한 곳은, 바로 2층 식당까지 운행하는 이 식당만의 전용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 내부도 일반 엘리베이터완 다른 바닥에 대리석을 깔아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 품격 있어 보여, 내심 요리가 너무 비싸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였다.
2층에 내리자, 엘리베이터 바로 맞은편 한쪽 켠에, 손님 대기실로 보이는 조그맣고 아담한 공간이 자리잡고 있었다. 잠시 앉아서 담소를 나누기에 좋을 듯해 보였다.

식당은 전체적으로 룸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아~주 조용한 분위기였다. 순간, 점심시간이라 손님이 많지 않은 탓도 있었지만, 법당에 들어 선 듯, 어디선가 향불 냄새도 나는가 할 정도였다. 벽과 천정의 곳곳에 붉은색이 곁들여져 있어, 품격이 있는, 전형적 중국적인 중후함마저 느껴졌다. 안내 받은 방으로 들어서니, 바닥이며, 벽이며, 가구 등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상당한 격조를 자랑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凌??의 인테리어는 명청시대의 이미지를 호화롭게 장식한 것이라고 한다. 크고 작은 26개의 룸은 2명에서부터 모두 이용 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각 룸에서는 룸 전담 종업원 한 사람이 손님의 일거수 일거족을 살피며,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사뭇 인상적이었다. 식당의 품격에 맞게, 종업원의 서비스와 제 때 제 때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챙겨주는 센스가 그야말로 대 만족이었다. (서비스 차지가 10%가 있다.)

코스 음식은 식당의 품격만큼이나 비싼 편이었다. 이곳은 거의 모든 음식에 게를 이용한 요리를 제공하는 게 요리점으로, 일반적으로 게 요리점은 비싸다고 한다.

코스 중, 특히 10가지 종류의 각종 게가 곁들인 요리가 우리의 눈길을 끌었는데, 아쉽게도 1인당 488元! 아주 귀한 손님과 함께라면 한번 시도 해 보고 싶을 만큼 맛있을 것 같았다. 우리들은 점심 식사에 걸맞게, 메뉴판에서 게살이 곁들여진 간단한 요리 몇 가지를 주문해 보기로 했다. 아주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그다지 비싸지 않으면서도, 풍족스럽고 맛있는 게살 요리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 또한 다른 중국 음식점과 다르게 건강을 위하여 기름을 적게 사용하는 것을 모토로 내세울만큼 대체적으로 음식이 담백해서 좋았다.


▶ 蟹柳露 xie liu pa lu (Asparagus Tips with crab meat) (128元)

아스파라가스와 게 다리살로 요리한 것으로 씹으면 아삭거리는 맛이 일품이었으며, 게 다리살 또한 풍족해서 양과 질 모두에 아주 만족스러웠다. 평상시에 게 다리살 먹기가 성가셔서 그만 포기하곤 했었는데, 길쭉한 게 다리 모양을 그대로 맛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개 다리살은 생각보다 아주 풍족하게 나와서 마음이 흡족해 질 정도였다.


▶ 蟹粉金鑲玉 xie fen jin xiang yu (Bean curd stuffed with crab meat) (22元)

브루컬리와 붉은 게살을 두부와 함께 살짝 튀긴 음식이었다. 중국 초간장을 곁들여 먹으니 별미였다. 평소 먹기 힘든 음식이니만큼 이곳에 가면 꼭 한번 먹어보자


▶ 蟹粉担担面 xie fen dan dan mian (szechuan Tan-Tan Noodle)(68元)

본래 매운 맛이 나는 딴딴면에다가 게살, 그리고 고소한 땅콩소스를 곁들인 음식. 소스를 듬뿍 넣어 잘 섞어서 작은 그릇에 나눠줬다. 평소에 먹던 딴딴면과는 달리 아주 색다른 맛이 좋았다. 그러나 많이 먹으면 느끼할 수 있으니 맛있다고 욕심내지 말고 조금만 먹어야 맛있을 맛을 지속할 수 있다. 게다가 양이 생각보다 많아 2명이 1그릇을 먹는 것이 적당 할 듯.


▶ 蟹粉小龙包 xie fen xiao long bao (Steamed soup Dumpling) (4개에 20元)

혀가 데일 수 있으니 국물을 먼저 빨아 먹고 난 뒤, 천천히 먹는 요령이 필요하다. 먹을 때 주의가 반드시 필요.


▶ 蟹黄蒸烧卖 xie huang zheng shao mai(4개에 15元)

위에 게살을 뿌려놓았다.보기엔 좋지만게 맛을 느끼기에는 게 살의 양이 많지 않아 평범한 맛이다. 이곳의 특징이라면 다른 일반 중국 음식점에 비해 담백하다는 것이다.


▶ 皮旦瘦肉粥 pi dan shou rou zhou (오리알 죽) (12元)

추울 때 곁들이면 좋다. 특히 유아와 함께 음식을 먹을 때 시키면 유아에게 이유식처럼 먹일 수 있어좋다. 커다란 그릇에 담겨져 나오니 한그릇만 시켜도 모든 사람이 다 맛볼 수 있을 정도이다.


▶ 清炒豆苗 qing chao dou miao (22元)

야채의 풋내를 없애기 위해 고량주가 약간 가미되어 있었다. 야채를 시킬 때에는 당일의
야채 중 어느 것이 좋은지 물어보고 추천하는 야채를 주문하면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다.


▶ 차 … 보통 1잔에 20元 정도. 주전자로 주문하면, 68元 정도.

여럿이 가면 주전자로 주문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식사 마지막에 제철 과일을 개인 접시에 담아 내주는 센스도 엿보인다. 게살을 색다른 종류의 재료들과 조화시켜 만든 요리로 여러분의눈과 입을 즐겁게 해 보기를 강력 추천한다.
특히 한국에서 오신 손님들이 게 요리를 먹고 싶다고 할 때, 접대하기에 적합하다.


凌泷阁
▶ 주소; 虹许路951?2?
▶ 오픈시간: 11:00~14:00, 17:00~22:00(연중무휴)
▶ 예약전화: 3207-1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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