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골프 역시 "넘버원"
태국 치앙마이만큼 한겨울 골퍼들이 몰리는 데도 없다. 해발 335m로 지대가 낮지만 주변에 숲이 울창하고 습도도 낮아 쾌적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어서다. 태국의 다른 지역에 비해 자연에서 방출되는 원적외선 양도 많다고 한다. 2년 전까지만 해도 4개였던 골프장이 8개로 늘었으며 2개 골프장이 추가 건설 중이어서 골프장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골프장 중에서는 전통의 로열 치앙마이GC, 그린밸리CC, 람푼GC, 메조CC를 알아준다. 로열 치앙마이GC(파72,6900야드)는 브리티시 오픈에서 5회나 우승한 피터 톰슨이 디자인한 골프장이다. 치앙마이에서 첫손가락에 꼽힌다. 조금 어렵다는 평이다.
파5 5번 홀은 페어웨이가 오른쪽으로 경사져 있다.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에 떨어지도록 하는 게 관건.오른쪽으로 밀리면 페어웨이를 따라 흐르는 워터 해저드로 직행한다. 서드샷에서도 그린 좌우에 포진해 있는 벙커가 걸린다. 파4 9번 홀은 티샷의 거리조절이 중요하다. 두 개의 연못이 이어져 있는데, 두 개 모두 한 번에 넘기기보다 짧게 하나씩 넘겨 파세이브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린 밸리CC(파72,7205야드)는 야자수와 호수가 빚어내는 전망이 좋은 코스로 유명하다. 조니워커클래식을 비롯해 해마다 세계적인 골프대회가 열리는 곳이다. 치앙마이 시내에서 20분 거리로 가깝다는 것도 강점. 중상급 골퍼들이 좋아한다.
메조CC는 개장한 지 4년된 신생 골프장. 과일농장이었던 곳에 조성했다. 그래서 라운드 도중 제철 과일을 맛볼 수도 있다. 그린은 까다로운 편. 집중하지 않으면 3∼4퍼트를 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한다. 퍼트에 자신이 있다면 초보자들도 즐기며 라운드할 수 있다.